KT가 꾸민 20대를 위한 연남동 'Y캠퍼스'는 어떤 모습일까?[가봤어요]
KT, 20대 전용 브랜드 Y의 팝업스토어 공간 ‘Y캠퍼스’ 선보여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대다수 팝업스토어의 목적은 자사 제품 홍보다. KT가 ‘Y캠퍼스’라는 팝업스토어를 열었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만 해도 그저 그런 팝업스토어 중 하나 일 것이란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19일 직접 방문한 Y캠퍼스는 다른 팝업스토어와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KT라는 통신사 특유의 색채는 굉장히 옅어진 모습이었다. KT가 빠진 빈 공간은 20대를 위한 콘텐츠로 꽉꽉 채워져 있었다.
KT는 20대 전용 브랜드 Y의 팝업스토어 공간 ‘Y캠퍼스’를 5월 19일부터 28일까지 10일간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소재한 카페콤마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Y는 KT의 20대 전용 브랜드로 ‘있는 그대로 빛나는 Y / Your Own Spotlight’ 라는 슬로건 아래 빛나는 20대들의 성장을 응원하는 브랜드 활동을 계속해 왔다. 이번에 운영되는 팝업스토어는 이런 브랜드 철학을 담아 20대들의 진정한 성장을 응원하는 명사 강연 및 체험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그렇다면 KT는 왜 20대에 주목했을까. 이와 관련해 김은상 KT 상무는 “최근 20대를 바라보는 관점이 변화되고 있다”며 “과거 20대를 마케팅의 대상인 소비자로만 바라봤다면, 지금의 20대는 디지털 시대에서 뛰어난 마케팅 전파자이자 브랜드 경쟁력 및 여론을 결정짓는 중요한 계층이 됐다”고 설명했다.
KT는 20대의 마음을 얻고자 다양한 마케팅 및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20대를 위한 5G 요금 혜택 ‘Y덤’을 비롯해 20대 전용 어플 ‘Y박스’, 신진 아티스트들을 발굴하는 ‘Y아티스트 프로젝트’ 등을 운영하고 있다.
총 5층 공간으로 구성된 이번 Y캠퍼스는 대학 캠퍼스를 컨셉으로 기존 카페 공간을 재구성했으며 명사 강연이 진행되는 지하 1층은 대학교 강의실로 꾸며졌다. 강연이 있지 않은 시간에는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가 상영되는 OTT 콘텐츠 상영관으로 운영된다.
1층은 잔디광장 및 입학처, 2층은 과방, 3층은 중앙도서관, 4층 동아리관 및 야외테라스관의 컨셉으로 운영된다. 각 층별로 실제 캠퍼스 생활을 체험 있도록 입학 통지서, 학생증, 졸업 선물, 학위수여식 등의 다양한 즐길거리가 준비돼 있다. 각 층을 체험하고 미션을 수행하면 Y x 필로소피 콜라보 굿즈 등 다양한 경품도 받을 수 있다.
KT Y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브랜드 팝업스토어 Y캠퍼스는 대학생 마케팅 서포터즈 Y퓨처리스트의 생생한 아이디어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메인 일러스트를 신진 아티스트 그룹 Y아티스트 18인이 각각 제작해 다채로움을 더했다.
실제로 직접 둘러본 Y캠퍼스는 각 층마다 컨셉이 명확해 보는 재미가 있었다. 아울러 통신사 특유의 색채를 최대한 배제하고자 노력한 흔적이 느껴졌다. 대신 20대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들을 전면에 배치했다. 건물 외관을 비롯한 내부 인테리어도 마치 대학교 건물 안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번 Y캠퍼스에서 주목할 만한 콘텐츠 중 하나는 ‘명사 강연’이다. 명사 강연은 ‘전공 강의’라는 컨셉으로 진행되며 ‘요즘 핫하다’고 할 수 있는 인물이 대거 등장한다. 19일 아티스트 ‘지올팍’을 시작으로 21일에는 코미디언 김용명의 강연이 이어지며 댄서 모니카, 크리에이터 너덜트, 숏폼 크리에이터 닛몰캐쉬, 마뗑킴 김다인 대표의 강연도 예정돼 있다.
KT 관계자는 “명사 선정과 관련해 20대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교양 강의’로는 푸어링 아트 클래스(아크릴 물감을 캔버스나 종이에 흘려서 우연적으로 일어나는 물감의 결을 담아내는 미술 활동), 가드닝 클래스, 캐릭터 그리기, 스마트폰 촬영&보정, 캐릭터 일러스트, 레진 키링 클래스, 조향 클래스(LG생건 연구소)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 전공 강의 및 교양 강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Y박스를 통해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다.
KT는 앞으로 학기별로 다양한 컨셉의 Y캠퍼스를 온·오프라인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KT 커스터머사업본부장 구강본 상무는 “있는 그대로 빛나는 20대를 응원한다는 Y의 브랜드 철학을 담아 20대의 성장을 도우면서 동시에 그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Y캠퍼스 공간에 담았다”며 “앞으로 Y캠퍼스 프로그램을 매 학기 운영해 20대 고객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코오롱 ‘인보사 사태’ 이웅열 명예회장 1심 무죄
2‘코인 과세유예·상속세 완화’ 물 건너가나…기재위 합의 불발
3최상목 “야당 일방적 감액예산…결국 국민 피해로”
4日유니클로 회장 솔직 발언에…中서 불매운동 조짐
5최태원은 ‘한국의 젠슨 황’…AI 물결 탄 SK하이닉스 “우연 아닌 선택”
6서울지하철 MZ노조도 내달 6일 파업 예고…“임금 인상·신규 채용해 달라”
7인천시 “태어나는 모든 아동에게 1억 준다”…출생아 증가율 1위 등극
8경기둔화 우려에 ‘금리 인하’ 효과 ‘반짝’…반도체 제재 우려↑
9얼어붙은 부동산 시장…기준금리 인하에도 한동안 ‘겨울바람’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