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화장품’ 코스닥 노크…뷰티업계 IPO 빙하기 녹일까 [브랜도피아]
마녀공장, 이날 여의도서 IPO 간담회 개최
브랜드 확장, 中시장 넓혀 매출의존도 낮출 계획
증권신고서 2번 정정 거쳐 6월 내 코스닥 상장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채영 기자] “과거 뷰티 시장이 대형 브랜드 위주로 돌아갔다면 최근엔 제품 경쟁력이 시장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마녀공장은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퓨어 클렌징 오일’을 이을 제2, 제3의 새로운 스테디셀러를 만들어 일본을 넘어 중국까지 무대를 넓혀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국민 클렌징오일’로 불리는 퓨어 클렌징 오일로 유명한 마녀공장이 다음 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지난 2021년 실리콘투(257720)가 상장한 이후 처음 있는 화장품 기업 IPO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손예진 화장품’으로 불리며 日서 대박…매출비중 10% 중국시장 더 넓힌다
22일 마녀공장은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계획과 기업 비전을 밝혔다. 유근직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마녀공장이 가지고 있는 ▲자연주의 원료 선정 능력, ▲콘텐츠 기획 및 제작 능력, ▲온·오프라인 마케팅 전개 능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장해 지속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 설립된 마녀공장은 클린뷰티 콘셉트의 종합 화장품 기업이다. 다만 자체적인 제조 시설에서 화장품을 직접 만들지 않고, 주문자가 요구하는 제품과 상표명으로 완제품을 생산하는 주문자 상표 부착(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받고 있다.
마녀 브랜드 외에 비건 브랜드 등도 함께 영위하면서 지난해 기준 65개국에 진출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1018억원, 영업이익 24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마녀공장의 해외 매출 비중은 50%가 넘는다. 이중 가장 큰 매출처인 일본에서 427억원 기록했고, 이는 전체 해외 매출액의 75.8% 달하는 수치다.
마녀공장은 일본에서 ‘손예진 화장품 브랜드’로 불리며 매출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방영된 손예진과 현빈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마녀공장의 ‘비피다 콤플렉스’가 노출되며 ‘손예진 앰플’로 입소문을 타 매출이 급성장했다.
마녀공장은 3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 164.8% 기록하며 고속 성장 중인 일본 시장 강화를 위해 지난 10월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유럽 등으로 시장을 확대한다.
특히 중국 매출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 국내 화장품 업체의 철수가 잇따르고 있지만 마녀공장 측은 이를 오히려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유 대표는 “중국 시장은 지난해 8월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는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마녀공장은 기존 진출 업체들이 유통 마케팅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브랜드 마케팅에 더 공을 들여 현지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녀공장 등판에 뷰티IPO 부활 주목…“中시장 회복시점 중요”
브랜드별 리뉴얼을 통해 마녀공장 단일 브랜드 매출의존도도 낮출 계획이다. 브랜드 확대로 대표 제품에 대한 매출의존도를 줄여 경쟁력을 키우겠단 복안이다. 마녀공장은 비건라이프 케어 브랜드 ‘아워비건’과 비건 색조 브랜드 ‘노 머시’, 바디케어 브랜드 ‘바닐라 부티크’ 등 브랜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신사업 확장을 위해 기업 인수도 고려하고 있다. 유 대표는 “현재까지 정해진 기업은 없지만 국내뿐 아니라 해외 기업도 고려 대상”이라며 “트렌드에 밝은 브랜드가 있다면 인수할 의향이 있으며 현재 여러 곳에서 정보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마녀공장의 상장으로 한동안 뜸했던 화장품 기업 IPO 시장에도 재시동이 걸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녀공장 시작으로 뷰티 플랫폼 ‘화해’를 운영하는 ‘버드뷰’, 뷰티테크기업 ‘에이피알’이 올해 내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실적개선으로 CJ올리브영의 상장 재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올리브영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한 2조7775억원, 영업이익은 약 97% 증가한 271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견고한 실적이 이어지며 올리브영의 기업가치도 목표치 수준으로 높아졌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8월 기업공개(IPO) 시장의 불황 속에 적당한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상장 철회를 결정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의 목표치는 4조~5조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말 증권가에서 약 3조원 규모로 언급되던 올리브영의 기업가치는 최근 최대 4조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화장품 기업 IPO에 대해 ‘중국 회복 시점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 트래픽이 여전히 회복 과정에 있고 지정학적 이슈 등 중국 시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기 때문에 올 2분기까지는 보수적인 관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민 클렌징오일’로 불리는 퓨어 클렌징 오일로 유명한 마녀공장이 다음 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지난 2021년 실리콘투(257720)가 상장한 이후 처음 있는 화장품 기업 IPO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손예진 화장품’으로 불리며 日서 대박…매출비중 10% 중국시장 더 넓힌다
22일 마녀공장은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계획과 기업 비전을 밝혔다. 유근직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마녀공장이 가지고 있는 ▲자연주의 원료 선정 능력, ▲콘텐츠 기획 및 제작 능력, ▲온·오프라인 마케팅 전개 능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장해 지속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 설립된 마녀공장은 클린뷰티 콘셉트의 종합 화장품 기업이다. 다만 자체적인 제조 시설에서 화장품을 직접 만들지 않고, 주문자가 요구하는 제품과 상표명으로 완제품을 생산하는 주문자 상표 부착(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받고 있다.
마녀 브랜드 외에 비건 브랜드 등도 함께 영위하면서 지난해 기준 65개국에 진출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1018억원, 영업이익 24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마녀공장의 해외 매출 비중은 50%가 넘는다. 이중 가장 큰 매출처인 일본에서 427억원 기록했고, 이는 전체 해외 매출액의 75.8% 달하는 수치다.
마녀공장은 일본에서 ‘손예진 화장품 브랜드’로 불리며 매출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방영된 손예진과 현빈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마녀공장의 ‘비피다 콤플렉스’가 노출되며 ‘손예진 앰플’로 입소문을 타 매출이 급성장했다.
마녀공장은 3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 164.8% 기록하며 고속 성장 중인 일본 시장 강화를 위해 지난 10월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유럽 등으로 시장을 확대한다.
특히 중국 매출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 국내 화장품 업체의 철수가 잇따르고 있지만 마녀공장 측은 이를 오히려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유 대표는 “중국 시장은 지난해 8월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는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마녀공장은 기존 진출 업체들이 유통 마케팅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브랜드 마케팅에 더 공을 들여 현지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녀공장 등판에 뷰티IPO 부활 주목…“中시장 회복시점 중요”
브랜드별 리뉴얼을 통해 마녀공장 단일 브랜드 매출의존도도 낮출 계획이다. 브랜드 확대로 대표 제품에 대한 매출의존도를 줄여 경쟁력을 키우겠단 복안이다. 마녀공장은 비건라이프 케어 브랜드 ‘아워비건’과 비건 색조 브랜드 ‘노 머시’, 바디케어 브랜드 ‘바닐라 부티크’ 등 브랜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신사업 확장을 위해 기업 인수도 고려하고 있다. 유 대표는 “현재까지 정해진 기업은 없지만 국내뿐 아니라 해외 기업도 고려 대상”이라며 “트렌드에 밝은 브랜드가 있다면 인수할 의향이 있으며 현재 여러 곳에서 정보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마녀공장의 상장으로 한동안 뜸했던 화장품 기업 IPO 시장에도 재시동이 걸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녀공장 시작으로 뷰티 플랫폼 ‘화해’를 운영하는 ‘버드뷰’, 뷰티테크기업 ‘에이피알’이 올해 내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실적개선으로 CJ올리브영의 상장 재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올리브영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한 2조7775억원, 영업이익은 약 97% 증가한 271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견고한 실적이 이어지며 올리브영의 기업가치도 목표치 수준으로 높아졌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8월 기업공개(IPO) 시장의 불황 속에 적당한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상장 철회를 결정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의 목표치는 4조~5조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말 증권가에서 약 3조원 규모로 언급되던 올리브영의 기업가치는 최근 최대 4조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화장품 기업 IPO에 대해 ‘중국 회복 시점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 트래픽이 여전히 회복 과정에 있고 지정학적 이슈 등 중국 시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기 때문에 올 2분기까지는 보수적인 관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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