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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 상장 ‘0’건…하반기 드디어 큰 장 서나

6월 코스피 예심 청구 기업만 4곳
올 들어 코스닥 신규 상장만 22곳
서울보증보험, 두산로보틱스 등 기대감 ↑

올해 코스피 상장이 전무했던 가운데 하반기 본격적인 IPO 분위기 반전이 기대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올해 코스피 시장 신규 상장 건수가 0건인 가운데 하반기 본격적으로 큰 장이 설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6월 코스피 상장 예심 청구를 앞둔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중소형주 위주로 훈풍이 불었던 시장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제외한 코스피 상장 건수는 0건인 가운데, 코스닥 상장 건수는 22건에 달한다. 

얼어붙었던 IPO 시장이 회복되면서 오는 6월부터 코스피 예비 심사 청구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오는 6월 중으로 예비 심사를 청구할 예정인 기업만 SGI서울보증보험, 두산로보틱스 등 네 곳이다. 

특히 이들은 조 단위 몸값을 기대하는 ‘대어급’ 딜인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GI서울보증보험은 오는 6월 상장 예비 심사를 마치고 하반기 공모를 계획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 

협동 로봇 기업 두산로보틱스 역시 상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3월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KB증권, NH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도 공동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중고차 플랫폼 업체 엔카닷컴과 등산용품 전문업체 동인기연도 6월 중순 이후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4월 신규 상장을 위해 코스피 예비 심사를 청구한 기업도 넥스틸,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두 곳이다.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는 것은 공모 전 막바지 단계로 볼 수 있다. 신규 상장 기업은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고 거래소 상장 적격 승인을 받으면 본격적으로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다. 

6월에 예심을 청구한 기업들은 심사 기간이 보통 45 영업일 걸리는 것과 공모 절차를 감안해 빠르면 10월~11월 중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가 한산한 반면 코스닥 시장은 줄줄이 상장을 대기하고 있다. 중소형주 위주 훈풍이었던 분위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당초 4~5월 증시 입성이 목표였던 기업들이 증권신고서를 줄줄이 정정하면서 상장 일정이 밀렸다. 

당장 오는 6월 상장을 앞두고 있는 기업만 진영(6월 1일), 나라셀라(6월 2일), 마녀공장(6월 7일), 큐라티스(6월 15일), 프로테옴텍(6월 19일) 등 촘촘하다. 

또 오는 6월 26일부터 새내기주 상장 당일 가격제한폭이 공모가의 60~400%로 변경되면서 그 전에 상장을 서두르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제도 변경 후엔 시장 변동성 등 고려할 것이 늘어나서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변경된 세칙이 적용되면 상장 당일 신규 상장 종목 균형 가격이 신속하게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60~400%는 전례없는 수준의 변동성 범위인 만큼 상장 당일 변동성은 현저히 높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반기 코스피를 노리는 기업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는 만큼 분위기 반전을 노려볼만 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소형 IPO 딜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시장에 대어급 딜이 등장하면 분위기 회복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증권사들도 대규모 딜을 따고 상장을 마무리하기 위해 분주한 상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PO 시장이 어렵다고 말이 꾸준히 나오고 있어 코스피 딜 등장에 관심이 더욱 집중되는 것 같다”면서 “아무리 중소형주 위주로 훈풍이더라도 규모가 큰 기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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