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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조원어치 발행되는 ‘한국형 녹색채권’ 뭐길래 [채권공부방]

환경부 녹색채권 활성화 사업 23개 기업 참여
연 373만 톤 온실가스 감축…환경개선 효과 창출
포스코퓨처엠 녹색채권 수요예측 1조600억 몰려

“기준금리가 내리면 채권 가격이 오른다”, “금리 인상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등의 의미를 알고 계신가요? 채권 투자를 위해선 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코노미스트 ‘채권공부방’이 투자에 관심 있는 독자 여러분께 채권 투자시 필요한 지식을 더 쉽게 알려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환경부와 업무 협약을 진행한 23개 기업은 연말까지 3조9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제공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올해 한국형 녹색채권이 3조9000억원어치 발행됩니다. 한화, 포스코, GS 등 굵직한 대기업부터 한국전력공사, 국가철도공단 등 공기업까지 총 23개 기업이 발행에 참여합니다. 지난 5월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이차보전 지원사업’에 참여한 기업들과 ‘한국형 녹색채권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오늘은 녹색채권의 개념과 한국형 녹색채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녹색채권은 환경 친화적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되는 채권을 의미합니다. 한국형 녹색채권은 한국형 녹색 분류체계(K택소노미)에 규정된 친환경 경제활동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을 말하는데요. 기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의 ‘그린워싱’ 논란을 막기 위해 환경부가 직접 적합성 판단을 내린 뒤 이자를 지원해줍니다. 

환경부와 업무 협약을 진행한 23개 기업은 연말까지 3조9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할 계획입니다. 이들 기업은 재생에너지 발전, 무공해 운송수단 보급 확대 등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적합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이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생할 예정입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한국형 녹색채권을 통해 관련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연간 약 373만 톤의 온실가스 감축을 비롯해 다양한 환경개선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최근 한국형 녹색채권은 발행시장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과 부산교통공사가 지난 5월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에서 흥행을 거뒀습니다. 포스코퓨처엠의 녹색채권 수요예측엔 모집액 3000억원의 3.5배인 1조600억원이 몰렸습니다. 부산교통공사의 수요예측에도 모집액 700억원보다 훨씬 많은 수요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대 이상의 흥행으로 채권시장에도 ESG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녹색채권 투자 시 프로젝트의 환경개선 효과 및 영향 등에 대해 충분히 검토해야한다고 조언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발행자의 녹색채권 관리체계 및 사후 보고서 등을 지속적으로 참고하고 투자 후에도 녹색채권 조달자금의 관리 사항이나 환경개선 목표의 달성여부 등에 대해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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