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수사 속도…검찰, 위믹스 발행사 위메이드 압수수색
김 의원 코인 거래내역 확보
장현국 대표는 투자자에게 피소, 유통량 허위로 알렸나
[이코노미스트 민보름 기자]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가상화폐 위믹스를 대량보유하게 된 경위를 둘러싼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지난달 24일과 2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위메이드를 압수수색했다. 위메이드는 게임사이자 위믹스 발행사이기도 하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 결과 김 의원의 위믹스 거래내역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김 의원이 지난해 1~2월 위믹스 85만5000여개를 빗썸에서 업비트 전자지갑으로 이체한 것에 대해 의심거래로 판단해 검찰에 통보했다. 이어서 다른 가상화폐 거래 기록도 나타나면서 김 의원에 대한 논란이 확대됐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15일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인 빗썸과 업비트를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정치자금법 위반, 조세포탈,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22일 김 의원이 이용한 클레이스왑 운영사 오지스를 압수수색하는 등 김 의원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클레이스왑은 가상화폐 예치·교환 서비스다.
검찰은 위믹스 유통량 허위 발표 의혹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위메이드가 공시 내용보다 많은 위믹스를 시장에 유통했다며 거래중단 처분을 내렸다.
위믹스 투자자 20명은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를 사기와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들 투자자는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발행·판매하는 과정에서 유통량에 대해 고의적으로 허위 사실을 알려 투자자들에게 큰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인 업계에선 공시된 물량보다 초과 발행된 위믹스가 김 의원에게 무상으로 전달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에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전날 업비트·빗썸·코인원을 압수수색해 위믹스의 발행·유통 내역 관련 자료를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자료를 분석해 위믹스 유통과정에서 위법성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김 의원이 보유한 물량과 관련이 있는 지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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