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역대급 장마 소식에 ‘이 제품’ 불티나게 팔린다

제습기·공기청정기 등 장마철 가전 인기
올여름엔 ‘레인패션’ 도전…거래액 급증

서울 시내에 비가 내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지난해 한반도를 강타했던 장마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제습기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급 호우가 동반될 것이란 우려에 서둘러 장마철 대비에 나선 사람들이 많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티몬에서 거래된 계절 가전 제품의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73% 늘었다. 수요가 몰린 품목은 제습기다. 이 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91% 늘었고 거래 규모의 증가 폭도 1년 전과 비교해 1241% 증가했다.

폭우로 인한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제습기를 구매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위닉스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부터 21일까지 이 회사 제습기를 구매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었다. 위니아도 지난 5월 한달 동안 제습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했다고 밝혔다.

제습기뿐 아니라 선풍기, 공기청정기 등 장마철 대비 가전의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레인부츠와 레인코트 등 이른바 ‘레인패션’의 구매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11번가에선 5월 한달 동안 레인부츠 거래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했고 지그재그에서도 같은 기간 레인부츠와 레인코트의 거래 규모가 각각 32배, 39배 늘었다.

올해 이른 장마 소식이 전해진 만큼 다양한 제품으로 산뜻한 여름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7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많을 가능성이 각각 40%로 나타났다. 다른 달에 비해 비가 더 많이 올 수 있단 뜻이다.

올해 6월과 8월은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이 올 가능성이 각각 50%, 30%로 나타났다. 열대 태평양에서 발달하고 있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한반도 부근에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한반도에선 통상 장마가 6월 말께 제주 지역에서 시작해 중부 지역으로 정체 전선을 확대하며 한 달 동안 이어진다. 올해 장마철도 이달 말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크지만 전문가들은 내륙 지역의 경우 평년보다 다소 늦어질 확률이 높다고 예상한 바 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가게 점주가 직접 뽑은 ‘최악·최고’ 알바생 유형은?

2드림어스컴퍼니, 1Q 20억원 적자…“AI 기술로 반등할 것”

3‘뺑소니 혐의’와 ‘음주운전 의혹’에도…가수 김호중, 공연 강행

4 “푸틴, 시진핑과 ‘올림픽 휴전’ 문제 논의”

5尹, 과학계 숙원 ‘R&D 예타’ 폐지 언급…“건전재정, 무조건 지출 감소 의미 아냐”

6‘민희진 사태’ 처음 입 연 방시혁 “악의로 시스템 훼손 안 돼”…법정서 ‘날 선 공방’

7“‘치지직’ 매력에 감전 주의”…팝업스토어 흥행

8“자신감 이유 있었네”…‘AI 가전=삼성전자’에 압축된 전략들

9넷마블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총세력장 결정하는 첫 선거 예고

실시간 뉴스

1가게 점주가 직접 뽑은 ‘최악·최고’ 알바생 유형은?

2드림어스컴퍼니, 1Q 20억원 적자…“AI 기술로 반등할 것”

3‘뺑소니 혐의’와 ‘음주운전 의혹’에도…가수 김호중, 공연 강행

4 “푸틴, 시진핑과 ‘올림픽 휴전’ 문제 논의”

5尹, 과학계 숙원 ‘R&D 예타’ 폐지 언급…“건전재정, 무조건 지출 감소 의미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