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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만에”…파생상품시장 개장 시간, 15분 빨라진다

오는 7월 31일부터 오전 8시 45분 개장
1996년 시장 개설 이후 첫 개정
“해외 주요국 기준 부합하도록 수정”

오는 7월 31일부터 파생상품시장이 오전 8시 45분에 개장한다. [사진 금융위원회]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오는 7월 31일부터 파생상품시장이 오전 8시 45분에 개장한다. 파생상품시장 개장 시간이 변경되는 건 지난 1996년 시장 개설 이후 28년 만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8일 금융투자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5차 세미나를 열고 파생상품시장 개장 시간을 15분 앞당긴다고 발표했다. 폐장 시간은 기존과 동일하다. 이로써 파생시장 운영 시간은 오전 8시 45분부터 오후 3시 45분까지 기존 대비 15분 늘어나게 된다. 

조기 개장 대상 파생상품은 코스피200 선물·옵션 등 대표지수상품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한다. 상품별로 보면 ▲코스피200선물(선물스프레드 포함) ▲미니코스피200선물(선물스프레드 포함) ▲코스피200옵션(위클리옵션 포함) ▲미니코스피200옵션 ▲코스닥150선물(선물스프레드 포함) ▲코스닥150옵션 ▲KRX300선물(선물스프레드 포함) 등 7개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파생상품시장의 조기 개장으로 주식시장 장 개시 초반 주가변동성이 완화될 것”이라며 “국내 파생상품시장의 국제적 정합성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코스피200선물 등 국내 파생상품시장은 1996년 개설된 이후 주식시장과 동일한 오전 9시에 개장하고 있다. 폐장 시간은 주식시장보다 15분 늦은 오후 3시 45분이다. 선물시장과 현물시장이 동시에 개장하는 만큼 파생시장의 가격 발견(Price Discovery) 기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증시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주식 시장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파생시장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후 5시까지 23시간 거래가 가능하다. 독일 파생시장 역시 오전 1시 1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21시간 거래를 지원한다. 싱가폴(30분 조기), 일본·홍콩·대만(15분 조기), 호주(10분 조기)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주식시장보다 파생시장이 먼저 문을 연다. 

주식시장과 파생시장이 동시 개장하면서 주식시장 개장 초기 15분간의 가격 변동성이 높아지는 결과도 낳았다. 개장 전에 발생한 주요 변동사항이 선물시장에서 미리 조정되지 못한 탓이다. 

다만 조기개장에 따른 파생상품 시장의 과도한 변동성 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주식시장 개장 전까지 파생상품 가격제한폭은 상하 8%를 적용한다. 상하 8%에 도달할 경우 5분 뒤 상하 15%로 가격제한폭을 확대 적용한다. 

거래소는 오는 13일까지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 업무규정 일부개정규정안을 개정예고 중이며, 추후 의견수렴 및 금융위 승인을 거쳐 7월 31일부터 파생상품시장을 조기 개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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