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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컴퍼니, 루트로닉 인수…공개매수 후 상폐 추진

1889억원에 최대주주 보유지분 19.33% 인수
7월 14일까지 주당 3만6700원에 공개매수

루트로닉의 레이저 치료기기 클라리티 [사진 루트로닉]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미용 의료기기 업체 루트로닉(085370)을 인수한다. 공개매수를 통해 최대주주 지분을 사들인 후 추가 지분을 확보해 상장폐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앤컴퍼니는 9일 공시를 통해 루트로닉 최대주주 황해령 회장과 전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앤코는 황 회장이 보유한 주식 514만6304주(19.33%)를 주당 3만6700원에 총 1889억원을 들여 인수한다. 매매 절차가 완료되면 루트로닉 최대주주는 기존 황 회장에서 한앤코23호주식회사로 변경된다. 

1차 거래종결일인 7월 18일에 인수대금 중 791억원을 우선 납부하고, 2차 거래종결일에 잔여 보통주식과 전환우선주에 대한 매매대금 1098억원을 납부하는 식이다. 

이와 별도로 한앤코는 루트로닉 지분 전부를 취득하기 위한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공개매수가는 보통주 1주당 3만6700원, 전환우선주식수 1주당 5만2428원이다. 보통주 공개매수 가격은 전날 종가(3만1800원)보다 15.4% 높은 수준이다. 전환우선주는 우선주 1주당 보통주 1.43주로 전환이 가능해 보통주보다 공개매수가격이 높게 책정됐다. 

공개매수기간은 오는 7월 14일까지다. 공개매수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서 공개매수에 참여할 수 있다. 

한앤컴퍼니가 목표한 지분 확보에 성공한다면 추후 루트로닉은 상장폐지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한앤코 측은 “공개매수 결과에 따라 취득하는 지분이 충분한 수준에 달하는 경우 상장폐지도 고려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루트로닉은 지난 1997년 설립된 국내 미용 의료기기 1위 업체다. 피부 미용과 체형 관리 등에 사용되는 레이저 의료기기를 생산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엔 2006년 상장했다. 지난해 매출 2642억원, 영업이익 55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각각 52%, 86% 성장했다. 

한앤컴퍼니 관계자는 “루트로닉은 20여년 넘게 피부, 성형 치료 분야에서 트렌드를 선도하는 검증된 제품을 내놓은 바 있으며, 글로벌 프리미엄 미용의료기기 업계에서도 급성장하면서 최근 크게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라며 “인구고령화 및 젊은 세대의 수요와 구매력 확대 등 인구 통계학 및 경제적 성장세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성장가능성이 높다”며 인수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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