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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살 시켜야 4000원 할인? 교촌치킨 ‘조건부 할인’ 꼼수 논란

이달 1일부터 멤버십 데이 진행
최소 주문 금액 2만5000원 넘겨야
순살 메뉴‧멤버십 가입해야 할인

교촌치킨이 4000원 할인 행사를 이달 1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사진 교촌치킨]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교촌치킨이 4000원 할인 행사를 시작했지만 내건 조건이 정말 할인이 맞냐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할인 혜택을 적용받으려면 2만5000원이 넘는 순살 메뉴를 시켜야 해서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이달 1일부터 ‘멤버십 데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는 오는 8월까지 매월 1~9일 주문하면 최대 4000원 할인혜택을 주는 것이다.

4000원이라는 금액을 할인해 주는 것이지만 소비자들은 사용 조건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치킨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순살 메뉴를 시켜야 하고 최소 주문 금액이 2만5000원을 넘어야 한다. 

단품 주문으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메뉴는 ‘시그니처순살세트’(3만3000원)가 유일하다. 다른 제품은 추가 메뉴를 함께 주문해야만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이외에도 앱(애플리케이션) 멤버십에 가입하고 회원등급 킹(KING) 이상이어야 한다. 회원등급 업데이트는 매월 1일 오전 중 진행되고 전월 주문 횟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킹 이상이 되려면 월 2회 이상 주문해야 한다. 

이를 접한 소비자들은 “배달비 4000원 인상하더니 조건부 할인이냐” “어차피 다른 것도 같이 사먹어야 하는 셈” “재고가 많은 순살만 할인하는 것 아니냐”는 등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앞서 교촌치킨은 지난 4월 가격을 3000원 인상했다. 따라서 4000원 할인받는다 해도 결국 1000원만 할인해 주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교촌치킨이 배달비 유료화와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하고서 소비자들이 지적하자 뒤늦게 할인한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한편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339770)의 1분기 매출은 12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2.4% 급감한 59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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