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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계정 공유 금지 이후 美 신규 가입자 역대 최대…한국은?

계정 공유 금지 조치 이후 이틀 만에 20만명 신규 가입
올 하반기 혹은 내년 초부터 한국 시장 적용 가능성 높아

넷플릭스 로고.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넷플릭스가 미국에서 계정 공유 제한 조치를 본격적으로 시행한 이후 신규 가입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시장에서도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제한 조치를 예정대로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스트리밍업계 분석업체인 안테나는 9일(현지시간) “지난 5월 23일(계정 공유 금지 조치를 본격적으로 적용한 날) 이후 나흘간 일일 신규 가입자 수가 해당 데이터 분석이 이뤄진 4년 반 내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5월 26일과 27에는 각각 10만여 명이 신규 가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정 공유 금지 조치로 인해 신규 가입자 수가 2배 급증한 것이다. 

계정 공유 금지 조치 이후 구독을 취소한 이들은 예상보다 높지 않았다. 5월 23일 이후 신규 가입 대비 취소 비율은 이전 60일보다 25.6% 증가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6월 9일 현재 장중 425.90달러를 기록하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썼다. 계정 공유 금지 조치가 발표된 5월 23일 이후 12거래일 동안 주가는 20%나 급등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5월 23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가구 외 사람들과 서비스를 공유하고 있는 이용자들에게 오늘부터 메일을 보낼 예정이다. 계정이 등록된 기기를 재확인하고 권한이 없다면 삭제하길 권장한다”고 공지하면서 계정 공유 금지 조치를 본격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했다. 다른 이용자와 계정을 공유하려면 매월 7.99달러(약 1만500원)를 추가로 내야 한다. 

스탠다드(월 15.49달러)와 프리미엄(월 19.99달러) 구독자만 계정 공유를 할 수 있는데, 각각 1명과 2명을 추가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미국을 시작으로 다른 국가에서도 순차적으로 시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한국의 경우 올 하반기나 2024년 초에 계정 공유 금지 조치가 시행될 것이라는 예상이 높다. 

한국 소비자들의 반감은 큰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지난 3월 넷플릭스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2.7%가 계정 공유 제한 조치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응답자 중 33%는 계정 공유 제한 조치가 실시되면 “넷플릭스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고, “이용하던 대로 하겠다”는 35.5%를 차지했다. “추가 요금을 내고 다른 주소지 거주자와 계속 계정을 공유하겠다”는 응답은 8.9%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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