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지난 주말 잠실 일대를 뜨겁게 달군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를 다녀온 관객이 ‘벽 뷰(View)’ 피해를 입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현대카드와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코리아는 이같은 피해 사실을 확인한 뒤 환불 처리했지만, 2연석을 예매한 해당 관람객은 본인 좌석인 한자리밖에 환불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루노 마스는 지난 17~18일 양일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7 브루노 마스’ 공연을 성황리에 종료했다. 브루노 마스의 내한은 지난 2014년 이후 9년 만이다. 주최 측인 현대카드에 따르면 17~18일 양일간 동원 관객 수는 10만1000명에 달한다. 2017년 콜드플레이에 이어 두 번째로 10만명을 넘긴 공연 규모다. 

치열한 예매 경쟁을 뚫고 티켓팅에 성공했지만, 일부 관객은 예상치 못한 좌석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 했다. 지난 주말 A석에서 브루노 마스 콘서트를 관람한 관객은 “무대랑 전광판이 아예 안 보이는 벽뷰였다. 입장해서 진심으로 황당했다”며 “시제석(시야제한석)도 아니고 제 값 주고 샀는데 공연 후 환불 받을 수 있느냐”고 토로했다. 

해당 관객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A석 일부 자리에선 3층 출입구 쪽 벽에 가려 그라운드 중앙에 설치한 무대와 전광판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주경기장을 가로로 넓게 활용한 좌석 배치 탓에 일부 자리에선 중앙에 위치한 무대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현대카드와 기획사 라이브네이션코리아는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환불 조치에 나섰다. ‘벽뷰’ 논란 당사자는 “콘서트 담당자에게 연락을 받고 환불 조치를 받았다”고 글을 게재해 논란은 일단락되는 듯 했다. 

그러나 해당 관객은 2연석으로 예매했지만 환불 조치는 본인이 앉은 한자리에만 취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연석을 예매했지만 본인 좌석만 딱 보이지 않는 상황이어서 한 자리만 환불이 가능하다고 했다”며 “환불 의사를 수용하자 바로 환불 처리가 됐다”고 밝혔다. 

벽뷰 논란과 함께 일부 연예인들이 그라운드석 앞자리를 선점하는 이른바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티켓팅이 치열했으나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그라운드 앞자리에서 공연을 관람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다. 

이에 대해 현대카드 측은 “연예인 방문과 관련해 해당 좌석은 공연 시 통상적으로 아티스트가 직접 초청하는 가족·친구·뮤지션 등 지인을 위한 초대권을 받은 연예인이 방문한 경우와 연예인 소속사에서 구매한 티켓으로 연예인이 방문한 경우에 해당된다. 현대카드가 별도 연예인을 초청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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