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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서 보던 ‘최애’ 캐릭터, 현실 상품으로…네이버웹툰, MD 사업 확장

냐한남자·마루는 강쥐 IP 활용 MD 제작…팝업스토어 진행
‘작가 부가 수익’ IP 비즈니스 종류 21개로 확장…펀딩 활발

[제공 네이버웹툰]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네이버웹툰이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하던 웹툰 지식재산권(IP) 기반 상품(MD·굿즈 등 기획 제품) 판매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한다고 26일 밝혔다. 29일 진행하는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오프라인 기반 MD 사업을 지속해 확장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올 하반기에만 팝업스토어를 두 차례 이상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아이돌 팬덤만큼 강력해진 웹툰 팬덤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전했다.

웹툰에 대한 팬덤이 형상되면서 IP 기반 MD 상품은 최근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온라인 브랜드 스토어 ‘웹툰프렌즈’의 올해 상반기 MD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0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네이버웹툰은 이 같은 성장세를 고려해, 판매 채널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한다. 오는 29일부터 7월 12일까지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웹툰 ‘냐한남자’와 ‘마루는 강쥐’의 세계관을 담은 팝업스토어 ‘마루는 강쥐, 냐한 남자 툰 스트리트(toon street) 팝업’을 운영한다.

회사는 팝업스토어를 두 작품 속 캐릭터가 사는 동네에 팬들이 놀러 가는 콘셉트로 꾸릴 계획이다. 인형·가방·키링 등 작품 IP를 활용한 상품 약 260종을 판매한다. 이 중 200종은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상품이다.

팝업스토어를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작품 캐릭터가 그려진 부채 4종도 증정할 계획이다.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캐릭터가 그려진 장바구니와 포토카드 세트를 선착순 사은품으로도 제공한다. 추첨을 통해 총 50명에게 경품을 지급하는 팝업스토어 방문 인증 이벤트도 진행한다.

‘냐한 남자’를 만든 올소 작가는 “개인 작가 혼자서는 감히 엄두도 내기 힘든 이벤트인 팝업스토어를 네이버웹툰의 전문적 도움 덕분에 웹툰 작업에 전념하면서 함께 준비할 수 있었다”며 “팝업스토어를 찾는 팬 분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드릴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마루는 강쥐’를 그린 모죠 작가는 “웹툰 캐릭터가 큰 사랑을 받아 팝업스토어까지 진행하게 되어 매우 설레고 웹툰이 친근하고 대중화되었다는 사실이 새삼 피부로 느껴진다”며 “네이버웹툰의 전폭적인 도움 덕분에 연재에 집중하면서도 굿즈,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방법으로 팬 분들께 다가갈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정말 영광”이라고 전했다.
팝업스토어 ‘마루는 강쥐, 냐한 남자 툰 스트리트(toon street)’ 라인업 제품. [제공 네이버웹]

웹툰 ‘냐한 남자’와 ‘마루는 강쥐’는 이미 IP 경쟁력을 입증한 작품이다. ‘냐한 남자’의 경우 이모티콘·단행본·게임·MD 등 다양한 분야로 IP가 확장된 상태다. ‘마루는 강쥐’ 역시 이모티콘을 시작으로 최근 다양한 MD 상품을 출시했다.

2018년 3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연재된 ‘냐한 남자’는 2021년 진행한 두 차례의 크라우드 펀딩에서 약 2억8000만원의 모금액을 달성한 바 있다. 봉제 인형 등 ‘냐한남자’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은 누적 40만개 이상이 판매됐다.

‘마루는 강쥐’ 관련 MD 상품은 네이버웹툰 온라인 브랜드 스토어 ‘웹툰프렌즈’에서 누적 3만개 이상 판매됐다. 의류 브랜드 ‘스파오’와 협업해 파자마 등 상품 4종이 출시됐다. 해당 상품은 출시 당일 온라인 쇼핑몰 ‘무신사’의 전체 실시간 상품 랭킹 1·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마루는 강쥐’ 이모티콘 역시 카카오톡 이모티콘 10·20대 인기순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쿠션과 인형 모양 자석을 판매하는 크라우드 펀딩에는 3주만에 약 1억70000만원이 모였다.

네이버웹툰은 영상화·출판·음원·크라우드 펀딩·게임·이모티콘·MD 등으로 IP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IP 사업 확장은 창작자들이 별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네이버웹툰 측은 “웹툰 IP를 활용해 이익을 얻을 방법은 2013년 9개에서 2022년 21개로 늘었다”며 “IP 비즈니스로 추가 수익을 얻은 네이버웹툰 작품 수는 2013년 연간 8개에서 지난해 연간 415개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MD 사업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화산귀환’은 지난해 각종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에서 20억원 이상의 모금액을 기록했다. 관련 MD 상품도 9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최근 10년 연재를 마치고 완결된 인기 웹툰 ‘연애혁명’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졸업앨범 크라우드 펀딩에는 약 3억원의 모금액이 모였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IP 비즈니스 강화는 원작 IP의 가치를 극대화해 창작자·독자·플랫폼 모두 윈-윈하는in-Win)하는 전략”이라며 “더 많은 접점에서 팬들을 만나기 위해 다방면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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