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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에서 호평 받은 검은사막 ‘아침의 나라’…그 비결은?

아침의 나라 ‘메타크리틱’ 81점 기록

‘아침의 나라’ 업데이트 이미지 [사진 펄어비스]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펄어비스의 PC MMORPG 검은사막이 ‘아침의 나라’ 업데이트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다. 아침의 나라는 지난 6월 14일 글로벌 지역에 공개됐다. 글로벌 콘텐츠 평점 집계 사이트 ‘메타크리틱’에 따르면 아침의 나라는 81점의 높은 평점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해외 미디어들은 뛰어난 그래픽에 기반한 배경, 몰입감 있는 스토리, 마법 같은 모험 등 다양한 콘텐츠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면서도 10년차 게임이 보여준 도전정신이 대단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아침의 나라’를 향한 해외 비평가 및 이용자 호평에 답하고자 찬사(Accolade) 트레일러를 제작해 선보였다. 영상 속엔 아침의 나라 경험을 바탕으로 한 북미, 유럽 미디어들의 솔직한 평가부터 콘텐츠의 매력포인트를 담았다.

기존의 틀을 벗어난 과감한 시도

해외 미디어들은 아침의 나라를 통해 보여준 개발진의 새로운 도전과 시도를 높게 평가했다. 조선을 모티브로 한 아름다운 배경이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가고 해외 비평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글로벌 최대 게임 미디어 IGN프랑스는 “분위기, 배경, 예술적 방향 등 펄어비스가 보여준 조선의 모습은 아주 안정적이고 만족스러웠다”고 말하며 최고 점수 90점을 부여했다. 

북미 최대 게임 미디어 Gamers RD는 아침의 나라 체험 후 “화려한 그래픽과 함께 한 편의 러브레터(love letter)를 읊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고 극찬했다. 북미 게임 미디어 MP1st도 “엽서에 담고 싶을 만큼 아름답다(postcard-worthy)”고 언급하며 조선의 모습을 게임에 완벽히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전통적인 사냥터를 없애고 우두머리만으로 구성된 새로운 보스 전투 콘텐츠 ‘검은 사당’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북미 MMO 전문 미디어 MMORPG닷컴은 검은 사당에 대해 “우두머리 형태(presentation), 전투 설계(mechanics) 등 다양한 부분에서 파이널판타지14와 흡사하다”고 설명하며 콘솔 게임에 준하는 콘텐츠라고 언급했다.

이탈리아 최대 게임 미디어 Everyeye도 “지금까지 검은사막이 보여준 가장 흥미진진한 전투 시스템”이라고 언급하며,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멋진 경험을 선사한다”고 이어 말했다.
글로벌 콘텐츠 평점 집계 사이트 ‘메타크리틱’에 따르면 아침의 나라는 81점의 높은 평점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사진 메타크리틱]

과감한 뒤에 근거 있는 자신감

검은사막은 전세계 150여개국에서 12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다. 매주 업데이트를 실행하는 이례적인 게임으로 알려졌으며 오랜 기간 글로벌 퍼블리싱 경험을 쌓아왔다. 아침의 나라를 통해 한국적 콘텐츠를 글로벌 무대에 안착한 펄어비스의 현지화 노하우도 인정받았다.

검은사막 개발진은 새로 접하는 한국 문화를 신선하고 재치 있게 풀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북미 게임 미디어 MMORPG닷컴은 “아침의 나라에 등장하는 NPC들이 (마그누스와 같은) 명칭들을 발음하기 어려워하는 컨셉이 기발하고 재밌었다”는 등 디테일을 칭찬했다.

특히 아침의 나라 주요 NPC ‘돌쇠’가 특정 억양을 사용하는 특별한 배경이 돋보인다. 펄어비스는 돌쇠의 충청도 사투리를 재해석해 미국 남부 억양을 적용했다. 돌쇠의 구수한 말투를 어떻게 살리면 좋을지에 대한 개발진의 고민 흔적이 보인다. 

돌쇠의 성우는 390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와 성우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ProZD’가 맡았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의 일상을 재치 있는 영상으로 제작해 공감을 얻으며 인지도를 쌓았다. 유창한 영어와 정확한 발음, 한국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아침의 나라 가이드 역할인 돌쇠를 완벽히 소화했다.
글로벌 미디어 찬사 [사진 펄어비스]

신작급 업데이트로 글로벌 이용자 호평...함께하는 소통 행사 연이어

아침의 나라에 대한 이용자 커뮤니티 반응도 뜨겁다. 아침의 나라 글로벌 출시 후 북미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검은사막 개발진을 향한 칭찬 글이 올라왔다.

북미 검은사막 이용자는 “완벽한 신규 지역을 오픈하고 멋진 경험을 선물해준 펄어비스 인정해줘야 한다”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탄탄한 스토리와 컷신, 신규 보스 전투 시스템, 다수의 편의성 개선 등 아침의 나라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이 글은 200여개 업보트(upvote, 좋아요)를 받으며 타 이용자들로부터 공감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지난 3월 아침의 나라를 선보인 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검은사막 커뮤니티에서 찬사를 보내며 “개발진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커피트럭을 보내자”는 등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용자들은 조선의 모습을 완벽히 재현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신작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새로운 요소가 가득한 콘텐츠에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아침의 나라 흥행 속에 펄어비스는 7월 1일 대규모 게임 축제 ‘검은사막 페스타’를 열고 이용자와 소통한다. 검은사막 주요 지역들 중 ▲세렌디아 ▲칼페온 ▲발렌시아 ▲발레노스 ▲아침의 나라 각 지역 특색에 맞춘 이벤트를 진행해 게임 속 모험을 현실에서도 만날 수 있게 마련한 체험형 행사이다.

검은사막 콘텐츠 업데이트를 공유하는 ‘하이델 연회’도 함께 열린다. 하이델 연회는 유튜브와 트위터 생중계를 통해 전 세계 이용자들과 함께 하는 뜻깊은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내달 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트위치콘(TwitchCon)에 참가하고 조선의 아름다움을 알린다. 트위치콘은 시청자, 코스플레이어, 매니저 등 전 세계 게이머들이 직접 만나는 업계 최대 규모의 행사로 북미와 유럽에서 열린다. 유럽 게이머들은 트럭형 부스에서 아침의 나라를 직접 체험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참여할 수 있다. 

K-POP 마니아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현지 킥 카페(Kick Café)에서 검은사막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도 선보인다. 아침의 나라 체험존, 포토부스와 다양한 굿즈를 즐길 수 있다. 8일 저녁에는 현지 모험가들을 직접 만나고 소통하는 행사인 ‘Oasis des aventuriers - Black Desert in Paris’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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