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이차전지 대장주”…시총 7위 꿰찬 포스코홀딩스 [이코노 株인공]
하루새 10% 넘게 올라…52주 신고가
현대차 시총 제치고 코스피 7위 등극
2030년까지 이차전지 소재 투자 늘려
매주 월요일 아침, 빠르게 변하는 주식 시장에서 주목할 종목을 짚어 드립니다. 한 주 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주식을 ‘이코노 주(株)인공’으로 선정합니다. 주가가 급등락했던 원인과 배경, 앞으로의 전망까지 집중 해부합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최근 한달새 30% 넘게 급등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7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증권가 리서치센터에서 제시한 목표주가는 넘어선지 이미 오래다. 지난해부터 이차전지 소재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포스코그룹은 철강 대장주에서 이차전지 대표주로 거듭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7월 17~21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2628.30)보다 18.54포인트(0.71%) 하락한 2609.76로 마감했다. 한 주동안 개인은 1조6375억원 규모 순매수에 나섰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25억원, 1조4054억원 규모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주(7월 24~28일) 코스피 지수는 2550~267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 국내 증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종목은 POSCO홀딩스(005490)다. 지난 21일 포스코홀딩스는 전일 대비 10.75%(5만3500원) 오른 55만1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엔 55만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연초 이후 상승률은 102.57%에 달한다.
포스코홀딩스 시가총액은 46조5987억원으로 코스피 7위(우선주 제외)에 올랐다. 기존 7위였던 현대차(42조2216억원)는 8위로 밀렸다. 포스코홀딩스 시총이 현대차를 앞선 건 지난 2011년 3월 28일 이후 약 12년 만이다. 계열사 포스코퓨처엠(003670) 역시 시총 37조9957억원을 기록하며 현대차에 이어 코스피 9위를 달리고 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제시한 목표주가는 모두 넘어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에 적용된 가장 높은 목표주가는 키움증권이 제시한 54만원이다. 하나증권(52만원), 유진·한국·유안타증권(50만원) 등도 50만원대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지만, 현 주가가 이를 모두 웃돌고 있다.
철강 대장주에서 이차전지 대장주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말부터 이차전지 소재 전문기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다. 지난 11일엔 ‘이차전지 소재사업 밸류데이’를 열고 완성 배터리를 제외한 배터리 원료부터 핵심 소재까지 이르는 밸류체인 구축 계획을 밝혔다.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A부터 Z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핵심은 리튬이다. 포스코홀딩스는 리튬 생산 능력을 2030년 42만3000톤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염수 10만톤 ▲광석 22만3000톤 ▲비전통 7만톤 ▲리사이클 3만톤 등을 통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리튬 가격을 톤당 4만달러로 가정할 때 2026년 매출 5조7000억원이 달성 가능하다. 포스코홀딩스는 2030년 이차전지 소재사업에서만 62조원의 매출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는 포스코홀딩스의 작년 전체 매출(84조7502억원)의 73%에 달하는 규모다.
사업 확장을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실적도 양호한 수준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8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0조10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동기대비 각각 12.65%, 38.04% 줄어든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전망치(1조2161억원)를 6.9% 가량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의 이차전지 상승 기대감이 에코프로(086520)그룹주에서 포스코그룹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는 포스코홀딩스 주식 966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9585억원)과 기관(203억원)이 던진 물량을 개인이 대부분 받아낸 결과다. 실제 올해 4월 에코프로그룹주의 상승세가 주춤한 사이 포스코그룹주가 반사이익을 얻은 전례도 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의 이차전지 소재 원료 부문 매출은 올해 말부터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염수리튬은 포스코아르헨티나에서 2024년 4월, 2025년 6월 중 1·2단계 공정이 각각 준공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리튬 부문의 수익성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1일 밸류데이를 통해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1~2년 뒤부터 본격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며 “향후 리튬 가격 상승, 2024~2025년 공장별 리튬 상업생산 개시는 포스코홀딩스의 추가적인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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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최근 한달새 30% 넘게 급등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7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증권가 리서치센터에서 제시한 목표주가는 넘어선지 이미 오래다. 지난해부터 이차전지 소재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포스코그룹은 철강 대장주에서 이차전지 대표주로 거듭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7월 17~21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2628.30)보다 18.54포인트(0.71%) 하락한 2609.76로 마감했다. 한 주동안 개인은 1조6375억원 규모 순매수에 나섰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25억원, 1조4054억원 규모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주(7월 24~28일) 코스피 지수는 2550~267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 국내 증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종목은 POSCO홀딩스(005490)다. 지난 21일 포스코홀딩스는 전일 대비 10.75%(5만3500원) 오른 55만1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엔 55만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연초 이후 상승률은 102.57%에 달한다.
포스코홀딩스 시가총액은 46조5987억원으로 코스피 7위(우선주 제외)에 올랐다. 기존 7위였던 현대차(42조2216억원)는 8위로 밀렸다. 포스코홀딩스 시총이 현대차를 앞선 건 지난 2011년 3월 28일 이후 약 12년 만이다. 계열사 포스코퓨처엠(003670) 역시 시총 37조9957억원을 기록하며 현대차에 이어 코스피 9위를 달리고 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제시한 목표주가는 모두 넘어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에 적용된 가장 높은 목표주가는 키움증권이 제시한 54만원이다. 하나증권(52만원), 유진·한국·유안타증권(50만원) 등도 50만원대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지만, 현 주가가 이를 모두 웃돌고 있다.
철강 대장주에서 이차전지 대장주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말부터 이차전지 소재 전문기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다. 지난 11일엔 ‘이차전지 소재사업 밸류데이’를 열고 완성 배터리를 제외한 배터리 원료부터 핵심 소재까지 이르는 밸류체인 구축 계획을 밝혔다.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A부터 Z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핵심은 리튬이다. 포스코홀딩스는 리튬 생산 능력을 2030년 42만3000톤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염수 10만톤 ▲광석 22만3000톤 ▲비전통 7만톤 ▲리사이클 3만톤 등을 통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리튬 가격을 톤당 4만달러로 가정할 때 2026년 매출 5조7000억원이 달성 가능하다. 포스코홀딩스는 2030년 이차전지 소재사업에서만 62조원의 매출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는 포스코홀딩스의 작년 전체 매출(84조7502억원)의 73%에 달하는 규모다.
사업 확장을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실적도 양호한 수준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8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0조10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동기대비 각각 12.65%, 38.04% 줄어든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전망치(1조2161억원)를 6.9% 가량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의 이차전지 상승 기대감이 에코프로(086520)그룹주에서 포스코그룹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는 포스코홀딩스 주식 966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9585억원)과 기관(203억원)이 던진 물량을 개인이 대부분 받아낸 결과다. 실제 올해 4월 에코프로그룹주의 상승세가 주춤한 사이 포스코그룹주가 반사이익을 얻은 전례도 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의 이차전지 소재 원료 부문 매출은 올해 말부터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염수리튬은 포스코아르헨티나에서 2024년 4월, 2025년 6월 중 1·2단계 공정이 각각 준공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리튬 부문의 수익성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1일 밸류데이를 통해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1~2년 뒤부터 본격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며 “향후 리튬 가격 상승, 2024~2025년 공장별 리튬 상업생산 개시는 포스코홀딩스의 추가적인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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