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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역 살인예고’ 구속영장…추가 협박 글 IP추적 나서

디시인사이드 중심 잇단 ‘살인예고’ 글에 경찰 추적


신림역 살인예고' 게시물. [사진 디시인사이드 캡쳐]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6일 신림역에서 여성을 살해하겠다고 예고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20대 남성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4일 오후 2시17분 “26일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을 디시인사이드 남자 연예인 갤러리에 올린 혐의(협박)를 받는다.

A씨는 경찰이 추적하자 이튿날 오전 1시44분 인천 집에서 112에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혔다. 경찰은 A씨를 긴급체포해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은 A씨가 글을 삭제한 점으로 미뤄 추가로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A씨의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 중이다.

A씨는 경찰에서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서 신림동 사건과 관련한 게시글들을 보고 분노를 느꼈다”고 진술했다.

A씨는 흉기 구매 내역을 캡처해 게시글에 첨부했다. 그는 경찰에서 “주문만 하고 곧바로 취소했다”며 실제로 흉기를 사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온라인 쇼핑몰 주문·배송 내역을 확보해 A씨가 범행을 얼마나 준비했는지 파악할 방침이다.

지난 21일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이후 디시인사이드를 중심으로 이 같은 ‘살인예고’ 글이 잇따라 올라와 경찰이 작성자들을 추적 중이다.

전날 오후 10시께 디시인사이드 AKB48 갤러리에 ‘신림역 일대에서 여성을 강간·살인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경찰은 오후 10시15분께 신고를 받고 순찰차 11대를 투입해 신림역 일대를 수색했지만 게시글과 연관된 범죄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 문제의 글은 삭제됐다. 

경찰은 만화 갤러리와 주식 갤러리에도 비슷한 내용의 협박 글이 게시됐다가 삭제된 사실을 확인하고 인터넷 주소(IP)를 추적해 작성자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신림역 일대에 기동대를 상시 배치해 순찰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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