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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사업 부진에…석유화학, 2분기 ‘실적 악화’

‘충격의 영업손실’ SK이노베이션…에쓰오일, 영업이익 급감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 전경. [사진 SK이노베이션]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정유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정유 사업 부진과 예상보다 더딘 석유화학 사업 실적 개선 속도에 2분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나마 윤활유 사업 등으로 실적 감소 규모를 최소화한 분위기인데, 하반기에는 정유와 석유화학 사업이 회복돼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8조7272억원, 영업손실 106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보다 5.9% 줄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각각 4157억원, 4818억원 감소한 수치다. 2분기 정유 사업에서만 41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예상과 달리 10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낸 것이다. 

에쓰오일 역시 2분기 정유 사업 부진에 시달렸다. 에쓰오일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6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무려 97.89%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66% 줄어든 7조819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정유 부문에서 2921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여파가 컸다. 

HD현대오일뱅크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9725억원, 361억원으로 나타났다.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20.8%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7.4% 급감했다. HD현대오일뱅크 측은 “국제유가 하락의 여파로 제품, 원재료 관련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했고,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중국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복합정제마진 하락해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은 2분기에 윤활유 사업에서 2000억원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 정유 사업 등의 부진을 만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하반기에는 정유 사업과 석유화학 사업의 시장 상황이 개선돼 실적 역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 측은 하반기 정유 사업에 대해 “미국의 통화 긴축 기조 완화 예상, 드라이빙 시즌 도래 및 여행 수요 회복 등으로 석유 제품 전반에 대한 수요가 증대할 것”이라며 “아시아 지역 정기보수 시즌 진입에 따라 정제마진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쓰오일 측은 3분기 전망에 대해 “대규모 정기보수가 이달 중에 종료돼 공장 가동률이 정상화되면서 일회성 요인인 정기보수 효과는 사라질 것”이라며 “정제마진 회복과 수요 증가에 따라 3분기 이후엔 빠른 이익 증대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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