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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타운 1호’되는 강북 번동, 어떻게 달라질까[부동산쩐람회]

870가구 저층주거지서 '35층 13개동' 대형 단지로
우이천과 연계한 수변 활력 주거단지로 탈바꿈

서울시 강북구 번동 모아타운 우이천변 가로공원 예상 조감도. [제공 서울시]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지만 내 집 마련을 꿈꾸거나 자산 증식을 원하는 이들은 시장의 분위기와 상관없이 늘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한 주 간의 부동산 정책부터 중요한 핫이슈까지 복잡한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박지윤 기자] 서울 강북구 번동이 첫번째 모아타운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모아타운으로 구역 지정이 된 지 1년2개월 만에 관리처분계획과 설계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정비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지난 7월 31일 강북구 번동 모아주택 사업추진을 위한 사업시행계획인가(관리처분계획인가 포함)를 승인했다. 지난해 4월 ‘모아타운 관리계획 및 모아주택 사업시행계획(안)’에 대한 통합심의를 통과하고, 조합원 분양공고‧신청,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위한 감정평가 등을 거쳐 이번에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게 됐다.

강북구 번동 모아주택 시범사업은 정비계획 수립, 조합추진위 구성 등 일부 절차를 생략하면서 관리계획 수립부터 사업시행계획인가까지 약 1년2개월이 걸렸다.

일반적으로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정비계획 관리처분계획인가까지 약 8년이 걸린다. 하지만 모아주택 사업은 사업시행계획인가(관리처분계획인가 포함)까지 약 2~3년이 소요되면서 전체적으로 약 5~6년 사업기간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번동 모아주택은 이주와 철거를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간다. 공사기간은 약 31개월로, 시는 2026년 7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870가구에서 372가구 더 늘어난 총 1242가구, 최고 35층, 13개동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번동 모아주택 지하에는 1279대 규모의 지하주차장이 들어서고, 폭 6m로 협소했던 진입도로는 10~15m로 넓어진다. 또 단지 안에는 길이 250m 보행자전용도로가 생기고 도서관, 문화․체육시설, 카페 등 입주민뿐 아니라 지역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편의시설도 조성할 예정이다.

번동 1~5구역 모아주택은 조화롭고 창의적인 도시경관과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모아주택(가로주택정비사업)의 취지에 맞도록 기존 가로에 대응하는 연도형 동 배치와 함께 저층(8~10층)과 고층(28~35층)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높이로 계획한다.

좁고 불편했던 골목은 넓고 안전하게 바꾼다. 입주민 및 지역 주민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우이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덕릉로~우이천을 잇는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하고, 커뮤니티 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보행자 전용 폭 6m 입체결정도로도 신설했다.

번동 1~5구역 모아주택 간 건축협정을 통해 인접한 1, 2, 3구역과 4, 5구역 각각의 지하주차장 2개소를 통합 설치한다. 고질적인 주차난과 불법 주정차, 소방차량 진입 곤란 등의 불편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부족한 주차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계획이다. 기존 129대에 불과했던 주차공간이 1279대의 대규모 통합 지하주차장으로 바뀌게 됐다. 또 주차공간 지하화로 기존에 3% 미만에 불과하던 지상부 녹지공간을 27%로 늘린다.

모아주택 사업지 북측에 있는 우이천과 연계해 가로공원 산책로, 휴게시설, 운동시설 등도 함께 정비할 예정이다. 모아주택 단지의 옥외공간(쉼터․소광장 등) 및 개방형 공동이용시설을 우이천변과 연계해 단지와 우이천의 경계를 허물 계획이다.

우이천으로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단지 내 창번교와 연결되는 공공보행통로를 배치한다. 입주민과 지역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편의시설을 확충해 단지뿐 아니라 지역 전체의 활력을 부여할 수 있는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를 실현할 계획이다.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는 서울 전역에 흐르는 물길을 따라 지역의 특성을 담고 문화, 경제, 휴식·여가 등이 가능한 새로운 유형의 수변공간을 만드는 ‘수변활력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현재까지 총 67개소의 모아타운 대상지를 선정해 구역 지정고시를 추진하고 있다. 2026년까지 총 100개소의 모아타운을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번동 모아타운을 포함해 5개의 모아타운을 지정고시했다. 현재 관리계획을 수립중인 모아타운 선정지에 대해 주민공람, 통합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말까지 34개소를 추가로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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