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 한샘 대표[금주의 CEO]
취임 첫 메시지서 “운영 효율” 강조 ‘눈길’
불확실성의 시대입니다. 기업의 생존은 선택과 집중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CEO(최고경영자)의 역량이 기업의 희비와 직결되는 이유입니다. CEO의 결정은 기업을 살리는 약이 될 수도 기업을 죽이는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 주간 국내 CEO들의 선택을 들여다보고, 이목이 집중된 CEO를 소개합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40대 초반의 나이로 50년 역사의 국내 1위 가구·인테리어 기업을 이끄는 경영인이 있습니다. 특정 기업의 위기 때마다 대표로 취임해 경영 정상화에 성공한 인물로 알려져 있죠.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드문 여성 투자 전문 인력이었는데요. 30대 후반에 할리스커피 대표에 오른 이후 지속 경영 능력을 입증해왔습니다. 에이블씨엔씨 대표 시절엔 취임 1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뤄내기도 했습니다. 국내 1위 가구·인테리어 기업이자 최악의 위기 상황에 직면한 한샘의 김유진 대표가 주인공입니다.
한샘에 따르면 김유진 대표는 이달 1일 한샘 대표에 취임하고 첫 메시지로 운영 효율 개선에 집중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매출 성장을 배제한 단기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 없는 맹목적 매출 성장을 지양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며 “업무의 효율성 개선을 통해 전략을 실행해 나가겠다”고 언급했죠.
김 대표는 현재 위기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국내 가구·인테리어업계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샘도 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외부 환경이 어려울수록 그 어느 때보다 냉정하고 객관적 시각으로 시장·회사를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죠. 그러면서도 “회사를 위해 능동적·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직원이 합당한 보상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 것”이라고 독려했습니다.
실제 한샘은 사상 최악의 위기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한샘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21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는데요. 2002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본 겁니다. 올해 실적도 좋지 않습니다. 한샘은 올해 1분기에도 연결기준으로 15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한샘은 올해 2분기 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해 1분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시선은 김유진 대표로 향합니다. 1981년생의 김 대표는 젊은 여성 CEO(최고경영자)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이력도 화려합니다.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전산학과와 서울대 경영대학원을 거쳐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PE)로 자리를 옮겨, IB업계에서는 드물게 여성 투자 전문 인력으로 활약했습니다. 이후 IMM PE가 최대 주주인 회사들의 대표를 맡아 경영 정상화를 주도했습니다. 그런 그가 한샘 대표로 자리를 옮기자, 한샘도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첫 메시지에서 “50년 역사의 명실상부 국내 1위 가구·인테리어 기업 한샘에 합류하게 돼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자부심을 느낀다”며 “한샘이 시장의 파고를 넘어 다시 한번 크게 도약할 것을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40대 초반의 나이로 50년 역사의 국내 1위 가구·인테리어 기업을 이끄는 경영인이 있습니다. 특정 기업의 위기 때마다 대표로 취임해 경영 정상화에 성공한 인물로 알려져 있죠.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드문 여성 투자 전문 인력이었는데요. 30대 후반에 할리스커피 대표에 오른 이후 지속 경영 능력을 입증해왔습니다. 에이블씨엔씨 대표 시절엔 취임 1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뤄내기도 했습니다. 국내 1위 가구·인테리어 기업이자 최악의 위기 상황에 직면한 한샘의 김유진 대표가 주인공입니다.
한샘에 따르면 김유진 대표는 이달 1일 한샘 대표에 취임하고 첫 메시지로 운영 효율 개선에 집중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매출 성장을 배제한 단기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 없는 맹목적 매출 성장을 지양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며 “업무의 효율성 개선을 통해 전략을 실행해 나가겠다”고 언급했죠.
김 대표는 현재 위기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국내 가구·인테리어업계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샘도 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외부 환경이 어려울수록 그 어느 때보다 냉정하고 객관적 시각으로 시장·회사를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죠. 그러면서도 “회사를 위해 능동적·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직원이 합당한 보상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 것”이라고 독려했습니다.
실제 한샘은 사상 최악의 위기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한샘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21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는데요. 2002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본 겁니다. 올해 실적도 좋지 않습니다. 한샘은 올해 1분기에도 연결기준으로 15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한샘은 올해 2분기 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해 1분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시선은 김유진 대표로 향합니다. 1981년생의 김 대표는 젊은 여성 CEO(최고경영자)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이력도 화려합니다.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전산학과와 서울대 경영대학원을 거쳐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PE)로 자리를 옮겨, IB업계에서는 드물게 여성 투자 전문 인력으로 활약했습니다. 이후 IMM PE가 최대 주주인 회사들의 대표를 맡아 경영 정상화를 주도했습니다. 그런 그가 한샘 대표로 자리를 옮기자, 한샘도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첫 메시지에서 “50년 역사의 명실상부 국내 1위 가구·인테리어 기업 한샘에 합류하게 돼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자부심을 느낀다”며 “한샘이 시장의 파고를 넘어 다시 한번 크게 도약할 것을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28일 서울 지하철 9호선 일부구간 '경고 파업' 철회
2‘하늘길도 꽁꽁’ 대설에 항공기 150편 결항
3‘이재명 아파트’도 재건축된다…1기 선도지구 발표
4코스피로 이사준비…에코프로비엠, 이전상장 예비심사 신청
5‘3000억원대 횡령’ 경남은행 중징계….“기존 고객 피해 없어”
6수능 2개 틀려도 서울대 의대 어려워…만점자 10명 안팎 예상
7중부내륙철도 충주-문경 구간 개통..."문경서 수도권까지 90분 걸려"
8경북 서남권에 초대형 복합레저형 관광단지 들어서
9LIG넥스원, 경북 구미에 최첨단 소나 시험시설 준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