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상제’ 아파트 청약경쟁률, 전국 평균 2배 기록하며 ‘완판’
내년 ‘제로에너지’ 의무화로 분양가 상승 전망
공급가격 합리적인 단지에 수요자 몰려…‘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 등 주목
[이코노미스트 민보름 기자] 최근 분양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공급가격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분양가 상한제’ 대상 아파트에 주택 소비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9일 기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게시된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청약 가구 수와 신청 건수를 집계한 결과, 분양가 상한제 대상 아파트는 총 21개 단지 9884가구 규모로 16만7690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16.97대 1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에서 청약을 진행한 전체 아파트가 기록한 평균 8.18대 1 경쟁률의 2배 수준이다.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 주요 도시에서도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 분양한 ‘운정자이 시그니처’ 경쟁률은 64.31대 1에 달했다. 해당 단지의 전용면적 84㎡ 타입 최고 분양가는 5억6100만원이었는데 인근에 위치한 ‘산내마을10단지 운정푸르지오’ 같은 면적이 지난달 이보다 1억5000만원 가량 높은 7억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충북 청주에선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이 특별공급을 제외한 473가구 일반공급 모집에 3만4886명이 청약을 접수해 평균 73.75대 1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단지 역시 분양가 상한제 규제에 따라 공급가격이 책정됐다.
이밖에 호반써밋 인천검단(34.85대 1),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1·2단지(28.36대 1) 등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들이 전국 곳곳에서 두 자리 수 경쟁률을 자랑하며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정부가 내년부터 ‘제로에너지’ 건축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히면서 내 집 마련이 절실한 실수요자들이 다수 청약에 도전하고 있다. 제로에너지 건축이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아파트의 단열 성능과 신재생에너지 활용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건설업계에선 제로에너지 건축을 설계 및 시공에 적용한다면 공사비가 최대 3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남은 하반기 합리적인 공급가격으로 시장에 나오는 분양가 상한제 대상 아파트가 주목 받고 있다. 8월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에선 A1블록에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이 수요자들을 맞는다. 이 단지는 첨단3지구에 첫 공급되는 아파트로 20개동, 1520가구 대단지이며 전용면적 84㎡ 타입 단일면적으로 구성됐다.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는 물론 유주택자, 세대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한 조건으로 이미 문의가 수요자들의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검단신도시에선 롯데건설이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을 공급한다. 이 단지는 검단신도시 1단계 핵심사업인 넥스트콤플렉스 내에 조성되며 전용면적 84㎡와 108㎡ 중대형 타입이 총 372가구 나온다.
부동산 전문가는 “건설비, 인건비 인상에 따라 새 아파트 분양가가 매년 상승하고 있고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 영향으로 인해 비교적 부담이 덜한 분양가상한제 단지로 수요자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는 체계적으로 인프라가 갖춰지는 택지지구 내 조성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니 주거 만족도에 대한 기대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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