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有자녀 3040 가구…34%는 결혼 전 집 샀다

국토연 조사결과…77.8% 아파트 거주
주택 선택 시, 교육 여건이 큰 영향 끼쳐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윤주 기자] 자녀가 있는 3040가구의 3분의 1은 결혼 전 첫 집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최근에는 집값 상승에 따라 결혼 전 자가마련 보다, 전세 거주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은 21일 발표한 ‘3040 유자녀 가구의 내 집 마련과 출산 선택기준과 방해 요인’ 보고서에서 자녀가 있는 전국의 만 30세 이상 49세 이하 3042가구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3040 유자녀 가구의 평균 자녀 수는 1.8명이었다. 자녀가 1명인 가구가 35.9%, 2명 51.6%, 3명 이상 12.5%였다. 자녀가 1명인 가구 비중은 서울이 44.2%로 높았고, 5대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와 세종은 38.1%였다.

이들의 월평균 소득은 514만6000원이었으며 맞벌이 가구가 56.5%를 차지했다. 맞벌이 가구 비율은 도 지역(59.7%)과 서울(58.8%)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았다.

자녀가 있는 3040가구의 62.6%는 자가로 거주하고 있었으나, 서울은 자가 비율이 44.5%로 비교적 낮았다.

이들 가구의 34.3%는 결혼 전 생애최초주택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첫 자녀 출산 이후 생애 첫 주택을 마련했다는 가구(29.3%), 둘째 자녀 출산 후 마련한 가구(28.7%)보다 비율이 높다.

박미선 국토연구원 주거정책연구센터장은 “자가 주택을 마련한 상태에서 결혼하는 비율이 늘었다가, 지난 몇 년간 집값이 올라가면서 자가율이 떨어지고 전세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3040 유자녀 가구의 77.8%는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으며, 해당 비율은 서울(63.3%)보다 광역 시·도의 아파트 거주 비율이 80%대로 높았다.

응답자들은 지금 살고 있는 주택 선택 때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인으로 학교·학원 등 자녀교육 여건(32.4%)을 꼽았다. 주택 및 임차료가 중요하다는 응답은 24.4%, 직장과의 거리는 17.1%였다.

소득이 높을수록 자녀 교육 여건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소득이 낮을수록 주택 가격이 미치는 영향력이 커졌다.

임차 가구의 월 소득 대비 주거 비용 부담은 전세가 16.9%, 보증부 월세는 16.5%였다.

아이를 더 낳겠다는 의향이 있는 응답자는 9.6%였다.

출산을 방해하는 요인으로는 양육비용 부담(26.4%)과 교육비용 부담(20.0%),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22.8%), 일자리 유지의 어려움(17.6%)이 거론됐다.

주거 안정을 위해 중요한 정책에 대해 서울 거주 응답자는 도심 주택 공급 확대(28.6%)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인천·경기 거주 응답자 사이에서는 우수한 입지에 주택을 공급하는 것(30.5%)과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지원(34.8%)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도 지역에선 주택 품질을 높여야 한다는 응답 비율(16.0%)이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연구진은 지역에 따라 중요하고 효과가 높을 것으로 인식하는 주택 정책의 차이가 선명하므로, 지역별 차이를 고려한 차별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1139회 로또 1등 13명…당첨금 각 21억원

240년 수명 다한 고리원전 3호기…재가동 심사한다는 데

3산업은행 부산 이전 이뤄지나

410대 여고생 살해 남성 구속…”피해자와 모르는 사이

5이스라엘군 공습으로 확전 우려 레바논…각국 철수 명령 이어져

6매년 0.33일씩 늦어지는 단풍 절정기… 2040년이면 11월에 단풍 구경해야

7밥 잘 주는 아파트 인기…’프레스티어자이’ 10월 분양

88살짜리 소아당뇨 환자도 ‘응급실 뺑뺑이’…충주에서 인천으로 2시간 후에나 이송

9 美 CNN “이스라엘, 헤즈볼라 지도자 27일 폭격 때 사망한 듯” 보도

실시간 뉴스

11139회 로또 1등 13명…당첨금 각 21억원

240년 수명 다한 고리원전 3호기…재가동 심사한다는 데

3산업은행 부산 이전 이뤄지나

410대 여고생 살해 남성 구속…”피해자와 모르는 사이

5이스라엘군 공습으로 확전 우려 레바논…각국 철수 명령 이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