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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에서 1년은 기본”...없어서 못 사는 볼보차

올해 1~7월 등록 대수 전년 대비 22.9%↑
공격적 투자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노력

볼보자동차 XC 레인지. (왼쪽부터) XC40, XC60, XC90. [사진 볼보자동차코리아]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스웨덴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볼보가 한국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다. 국내 고객들을 위해 이어온 대규모 투자가 결실을 맺는 모습이다.

2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볼보자동차의 올해 1~7월 누적 판매 대수는 9872대다. 이는 전년 동기(8031대)와 비교해 22.9%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수입 승용차 시장 규모가 0.4% 줄었지만, 볼보차는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볼보차는 BMW(4만4037대), 메르세데스-벤츠(4만817대), 아우디(1만1140대) 다음으로 많은 차를 판매한 수입차 브랜드가 됐다.

볼보차의 이 같은 성장세를 이끈 차종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볼보차의 대표 모델인 중형 SUV XC60은 올들어 7월까지 2905대 판매됐다. 전년 동기(1812대) 대비 60.3%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대형 SUV인 XC90도 전년 동기(1117대) 대비 41.8% 늘어난 1584대가 판매됐다.

볼보차는 올해 별도의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 없다. 그럼에도 이 같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차 구매를 원하는 국내 소비자들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볼보차 딜러사의 한 관계자는 “차량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은 많다. 물량이 작년보다 늘었지만 대기 기간이 크게 줄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볼보차코리아에 따르면 이달 기준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은 최소 6개월이다. 볼보차코리아 관계자는 “차종, 색상, 트림, 전시장 등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6개월에서 1년 정도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볼보차 왜 이렇게 잘 팔리나

수입차 업계에서는 볼보차의 꾸준한 ‘현지 투자’가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평가한다. 볼보차가 최근 몇 년 간 한국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온 것은 사실이다.

볼보차코리아는 지난 2021년 300억원을 투자해 티맵모빌리티와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이는 오롯이 한국 소비자들만을 위한 것이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이 시스템은 지난해부터 전 차종에 기본 적용되기 시작해 고객들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올해는 투자 규모가 더욱 늘었다. 볼보차코리아는 올해 11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를 통해 전시장 7곳, 서비스센터 8곳을 신설할 예정이다. 이 같은 계획이 현실화되면 볼보차의 전국 서비스센터 수는 40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브랜드는 한국 시장 관련 투자에 소극적인 경우가 많다”면서 “반면 볼보는 고객들이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부문의 투자에 적극적인 편이다. 이는 브랜드 신뢰도 등을 높이는 요소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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