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민보름 기자] 보성그룹과 전라남도, 해남군 등이 공동개발하는 민관협력 도시개발사업 ‘솔라시도’ 부지에 국내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DC) 집적화단지가 조성된다. 

㈜한양은 24일 전라남도 해남군 소재 솔라시도 홍보관에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최대 1GW 규모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MOU에 참여한 곳은 ▲산업통상자원부 ▲전라남도 ▲해남군 ▲한국전력공사 ▲전남개발공사 ▲보성산업 ▲코리아DRD ▲삼성물산 ▲LG CNS ▲TGK ▲NH투자증권 등이다. 

이 사업은 해남군 구성지구 솔라시도 RE100 산업용지 내 약 50만평 부지에 40MW급 데이터센터를 최대 25기 조성하며 총 사업비가 약 10조원에 달한다. 

솔라시도는 보성그룹과 전남, 해남군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을 통해 약 2090만㎡ 부지에 개발되고 있다. 

이 부지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조성해 생산된 전력을 인근 산업단지에 공급할 수 있는 입지를 갖추고 있다. 데이터센터가 수도권에 집중돼 생기는 과밀화 및 전력계통 부담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다. 이에 산업부와 지자체는 솔라시도가 분산에너지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솔라시도에 데이터센터파크가 조성된다면 정부의 전남 지역공약 1호사업인 ‘친환경 재생에너지 산업벨트’ 조성이 가능할 뿐 아니라 기업들의 RE100 달성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 전기(Renewable Electricity)로 충당하겠다는 세계적 캠페인이다.

박상희 산업통상자원부 신산업분산에너지 과장은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완화에 큰 힘이 될 이번 협약에 적극 참여해주신 공공기관과 기업에 감사드린다”며 “솔라시도가 분산 에너지 정책 측면에서 중요한 이정표인 만큼 데이터센터파크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한전, 전남도와 함께 지원 전담반을 구성하는 등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 역시 “전남도가 대한민국 첨단 데이터산업 전진기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이 마련됐다”면서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 투자에 뜻을 모은 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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