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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중국보다 아기 귀한 한국…미래세대 부양부담↑

보험연구원 보고서 “0~4세 인구, 북한보다 적어”

아기옷 고르는 예비부부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민보름 기자] 우리나라 연령대별 인구를 동아시아 다른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0~4세 연령 인구가 유독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열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7일 ‘동아시아 국가 비교를 통한 저출산 심각성 논의’ 보고서를 통해 2021년 기준 한국 인구는 165만명으로 고령화가 심한 인근 국가와 비교해도 적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연령대별 구간 인구를 100으로 설정했을 때, 한국인구는 대부분의 동일 연령대에서 50 전후를 기록했다. 그러나 15~19세 구간에서 40초반으로 하락한 뒤 0~4세 구간에서 38.5까지 낮아졌다. 즉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일본보다 인구가 더 적어지는 셈이다.

고령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인구와 견주어도 마찬가지다. 연령대별 중국인구 수를 100으로 보면 20~24세와 25~29세 구간의 한국인구는 약 4.0을 나타냈다. 그런데 0~4세 구간은 이의 절반 수준인 2.2에 불과했다.

도시국가 형태인 싱가포르, 홍콩은 물론 오랜 경제난으로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보다도 0~4세 인구가 전체 연령대 중 가장 적었다. 

북한인구를 100으로 가정했을 때 한국인구는 199.6으로 두 배 가까이 많았지만, 0~4세 인구는 97.1로 오히려 적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에서 최근에 출생한 어린 세대들은 극심한 저출산 지역인 동아시아 국가 사이에서도 상대적으로 무거운 부양 부담을 지게 될 것”이라며 “이런 점이 복지 관련 정책을 추진할 때 반드시 고려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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