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R&D 투자 천차만별 …현대건설 가장 적극적[이코노 리포트]
포스코E&C 매출比 연구개발비 0.35%
무색해진 ‘친환경 신사업’ 강화 외침
현대건설, 지출도 비중도 업계 최고 수준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포스코이앤씨(E&C)가 10대 건설사 중 연구개발(R&D)에 가장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산업의 흐름이 친환경·스마트 건설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가능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건설사들의 평균 연구개발비용 투자 비중은 매출의 0.66%로 집계됐다. ▲1위 현대건설 1.02% ▲2위 DL이앤씨 1.00% ▲3위 대우건설 0.71% ▲3위 현대엔지니어링 0.60% ▲5위 SK에코플랜트 0.58% ▲6위 GS건설 0.57% ▲7위 롯데건설 0.48% ▲8위 포스코이앤씨 0.35%를 기록했다.
상반기 총 연구개발비용 기준으로는 현대건설(737억원), 대우건설(418억원), GS건설(396억원), DL이앤씨(381억원), 현대엔지니어링(344억원), 포스코이앤씨(161억원), 롯데건설(143억원), SK에코플랜트(129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건설사업·급식사업·바이오사업 등 3개 부문의 연구개발비용이 함께 집계되는 삼성물산과 비상장사로 반기보고서 제출 의무가 없는 호반건설은 집계에서 제외했다.
포스코이앤씨 매출 대비 저조한 R&D 투자 비용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용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포스코이앤씨다. 포스코이앤씨는 ‘건설’ 간판을 떼고 ‘친환경 신사업’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선언했지만 정작 관련 연구개발 투자에는 인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상반기 기준 160억9500만원을 연구개발에 사용했다. 매출(4조6551억원)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 비중은 0.35%로 1%도 되지 않는다. 포스코E&C의 상반기 기준 연구개발 투자 비용은 ▲2020년(143억원) 0.36% ▲2021년(129억원) 0.34% ▲2022년(148억원) 0.37% ▲2023년(161억원) 0.35% 등 매년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연구개발을 위해 R&D센터 산하 10개 그룹을 운영하고 있으며 139명이 근무하고 있다. 연구개발비용은 구체적으로 판매비 및 관리비에 112억4500만원, 제조경비에 48억5000만원 등이 사용됐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상반기 총 여섯 건의 연구개발을 진행했는데 이 중 환경 관련 연구개발은 ▲LNG 탱크 콘크리트 최적 배합 성능 검증 ▲옥내 저탄장 공사비 절감을 위한 환기설비 일체화 기술 개발 등 두 건이었다. 기존 철강 이미지를 벗고 친환경 미래 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겠단 포부와 달리 관련 연구개발에는 소극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공시상 연구개발비용은 회사마다 산정 기준이 다른데, 당사의 경우 동종업계 수준의 연구인력을 운영 중이나 인건비 등이 공시금액에 포함되지 않아 금액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공시자료에는 23년 2분기까지 개발 중인 총 93건 중 일부만이 반영되어 있으며, 친환경 시멘트 '포스멘트', 폐플라스틱거푸집, EPC및 저탄소인증 등 친환경 분야 기술을 지속 개발 중이고, 연구개발 조직을 강화해 해상풍력 · 수소환원제철 · AI 관련 연구개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3월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포스코건설에서 포스코E&C로 변경했다. 포스코E&C는 자연처럼 깨끗한 친환경 미래사회를 건설하겠다는 ‘에코’(Eco)와 더 높은 곳의 삶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도전을 상징하는 ‘챌린지’(Challenge)의 뜻을 담았다.
연구개발비 투자 비중 1위는 현대건설
현대건설(000720)은 8개 건설사 중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 기준 737억2400만원을 연구개발에 사용했는데 매출(7조2174억원)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 비중은 1.02%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의 연구개발 투자가 높은 것은 토목·건축·플랜트부문에서의 기술 개발은 물론 스마트·디지털 기술개발과 신사업 발굴에도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현대건설은 지난 3월에는 용인시에 층간소음 전문 연구시설인 ‘H사일런트 랩’을 건립하고 관련 기술 검증을 위한 첨단 장비와 전문 인력을 갖춰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현대건설의 상반기 기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용 투자 비중은 ▲2020년(595억원) 1.24% ▲2021년(756억원) 1.61% ▲2022년(751억원) 1.40% ▲2023년(737억원) 1.02% 등으로 집계됐다. 매년 1%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나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매출 대비 투자 비중은 소폭 감소세에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연구개발비용을 줄이고 있어서 비중이 줄어들었다기보다 프로젝트성으로 연구개발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해당 프로젝트에 따라 비용이 변동되는 것”이라며 “최근에는 층간소음 연구시설 가동 외에도 아파트 고급화 전략 관련 연구 등 다양한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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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건설사들의 평균 연구개발비용 투자 비중은 매출의 0.66%로 집계됐다. ▲1위 현대건설 1.02% ▲2위 DL이앤씨 1.00% ▲3위 대우건설 0.71% ▲3위 현대엔지니어링 0.60% ▲5위 SK에코플랜트 0.58% ▲6위 GS건설 0.57% ▲7위 롯데건설 0.48% ▲8위 포스코이앤씨 0.35%를 기록했다.
상반기 총 연구개발비용 기준으로는 현대건설(737억원), 대우건설(418억원), GS건설(396억원), DL이앤씨(381억원), 현대엔지니어링(344억원), 포스코이앤씨(161억원), 롯데건설(143억원), SK에코플랜트(129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건설사업·급식사업·바이오사업 등 3개 부문의 연구개발비용이 함께 집계되는 삼성물산과 비상장사로 반기보고서 제출 의무가 없는 호반건설은 집계에서 제외했다.
포스코이앤씨 매출 대비 저조한 R&D 투자 비용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용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포스코이앤씨다. 포스코이앤씨는 ‘건설’ 간판을 떼고 ‘친환경 신사업’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선언했지만 정작 관련 연구개발 투자에는 인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상반기 기준 160억9500만원을 연구개발에 사용했다. 매출(4조6551억원)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 비중은 0.35%로 1%도 되지 않는다. 포스코E&C의 상반기 기준 연구개발 투자 비용은 ▲2020년(143억원) 0.36% ▲2021년(129억원) 0.34% ▲2022년(148억원) 0.37% ▲2023년(161억원) 0.35% 등 매년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연구개발을 위해 R&D센터 산하 10개 그룹을 운영하고 있으며 139명이 근무하고 있다. 연구개발비용은 구체적으로 판매비 및 관리비에 112억4500만원, 제조경비에 48억5000만원 등이 사용됐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상반기 총 여섯 건의 연구개발을 진행했는데 이 중 환경 관련 연구개발은 ▲LNG 탱크 콘크리트 최적 배합 성능 검증 ▲옥내 저탄장 공사비 절감을 위한 환기설비 일체화 기술 개발 등 두 건이었다. 기존 철강 이미지를 벗고 친환경 미래 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겠단 포부와 달리 관련 연구개발에는 소극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공시상 연구개발비용은 회사마다 산정 기준이 다른데, 당사의 경우 동종업계 수준의 연구인력을 운영 중이나 인건비 등이 공시금액에 포함되지 않아 금액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공시자료에는 23년 2분기까지 개발 중인 총 93건 중 일부만이 반영되어 있으며, 친환경 시멘트 '포스멘트', 폐플라스틱거푸집, EPC및 저탄소인증 등 친환경 분야 기술을 지속 개발 중이고, 연구개발 조직을 강화해 해상풍력 · 수소환원제철 · AI 관련 연구개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3월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포스코건설에서 포스코E&C로 변경했다. 포스코E&C는 자연처럼 깨끗한 친환경 미래사회를 건설하겠다는 ‘에코’(Eco)와 더 높은 곳의 삶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도전을 상징하는 ‘챌린지’(Challenge)의 뜻을 담았다.
연구개발비 투자 비중 1위는 현대건설
현대건설(000720)은 8개 건설사 중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 기준 737억2400만원을 연구개발에 사용했는데 매출(7조2174억원)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 비중은 1.02%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의 연구개발 투자가 높은 것은 토목·건축·플랜트부문에서의 기술 개발은 물론 스마트·디지털 기술개발과 신사업 발굴에도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현대건설은 지난 3월에는 용인시에 층간소음 전문 연구시설인 ‘H사일런트 랩’을 건립하고 관련 기술 검증을 위한 첨단 장비와 전문 인력을 갖춰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현대건설의 상반기 기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용 투자 비중은 ▲2020년(595억원) 1.24% ▲2021년(756억원) 1.61% ▲2022년(751억원) 1.40% ▲2023년(737억원) 1.02% 등으로 집계됐다. 매년 1%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나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매출 대비 투자 비중은 소폭 감소세에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연구개발비용을 줄이고 있어서 비중이 줄어들었다기보다 프로젝트성으로 연구개발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해당 프로젝트에 따라 비용이 변동되는 것”이라며 “최근에는 층간소음 연구시설 가동 외에도 아파트 고급화 전략 관련 연구 등 다양한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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