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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유커에 들썩이는 면세점株…기관은 호텔신라 ‘찜’ [이코노 株인공]

기관 8월 순매수 1위…1992억 어치 담아
아모레퍼시픽·신세계 등도 상위권 포진
“면세점 실적 기대” 증권가, 최선호주 픽

매주 월요일 아침, 빠르게 변하는 주식 시장에서 주목할 종목을 짚어 드립니다. 한 주 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주식을 ‘이코노 주(株)인공’으로 선정합니다. 주가가 급등락했던 원인과 배경, 앞으로의 전망까지 집중 해부합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중국의 해외 단체관광 빗장이 풀리면서 호텔신라(008770)가 주목받고 있다. 호텔신라는 최근 한달간 17% 넘게 급등했는데, 기관 투자자가 8월 내내 호텔신라를 2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증권가에서도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로 호텔신라를 면세점 관련주 가운데 최선호주로 꼽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8월 28일~9월 1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2519.24)보다 44.47포인트(1.77%) 상승한 2563.71로 마감했다. 한 주동안 개인은 4422억원, 외국인은 478억원 규모 순매도에 나섰고, 기관은 3606억원 규모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주(9월 4~8일) 코스피 지수는 2490~261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 국내 증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종목은 호텔신라다. 지난달 28일 장중 9만4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호텔신라는 이달 1일에도 9만1000원까지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최근 한달 상승률은 17.33%에 달한다. 

기관 투자자가 호텔신라를 집중 매수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기관은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호텔신라 199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8월 기관 순매수 1위다. 기관 순매수 상위권엔 또 아모레퍼시픽(090430)(1292억원), 신세계(004170)(729억원), 아모레G(002790)(721억원) 등 화장품·면세점 관련주가 대거 포진했다. 

중국 정부가 6년여만에 자국민의 해외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국내 면세점 관련주도 들썩이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한국·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단체관광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3월 중국이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보복으로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한 지 6년 5개월여만이다. 

이번 재개로 중국인 입국자 수는 올해 하반기 중 약 220만명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한국은행은 내다봤다. 이는 코로나 직전인 2019년 하반기의 85% 수준이다. 사드 보복 직전인 2016년 연간 800만명에 달하던 중국인 관광객은 코로나19 등을 겪으며 지난해 23만명으로 급감한 바 있다. 

올해 중국인 관광객의 유입으로 경제적인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관광객 수 회복률 추정치에 중국인 소비 규모와 구조 등을 반영해 추산한 결과 중국의 단체관광 재개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06%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도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8월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제시한 17개 증권사 중 메리츠증권(9만→10만5000원), KB증권(9만→9만5000원), 신영증권(11만→11만5000원), 한화투자증권(10만5000→15만원) 등 4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의 수혜는 단연 면세점이다. 주력 고객이 ‘따이공(보따리상)’에서 단체 관광객으로 변화하게 되면 면세점의 업의 본질이 변화할 수 있고 이는 기업가치 재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유통업중 호텔신라와 현대백화점(069960)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도 “(면세점 업종은) 중국의 한국 단체 관광 재개로 그동안의 제반 불확실성이 소멸됐다. 최소 기업가치 상승만으로 30% 이상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현재 호텔신라 PER(주가수익비율)은 17배로 모두 기업가치는 충분히 낮다. 주가 상승 여력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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