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아재 정장’ 탈출 선언…‘캐주얼 전략’으로 재도약 할까
갤럭시, 론칭 40주년 기자간담회
캐주얼 전략 통해 브랜드 이미지 변신
“2028년까지 연매출 2500억원 달성 목표”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전통 남성 정장을 떠올리면 ‘아저씨의 전유물’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런 전통 정장 브랜드들이 젊은 이미지를 확보하기 위해 변화하고 있다. 캐주얼 상품군을 강화하며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삼성물산 패션의 ‘갤럭시’(GALAXY)가 있다. 캐주얼 확대와 함께 정장의 고급화를 더하며 투 트랙 전략에 나서고 있다. 갤럭시는 올 9월 론칭 40주년을 맞아 ‘남성의 우아함’을 담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새롭게 BI(Brand Identity)를 정립, 진화를 거듭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란스미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갤럭시가 걸어온 40년을 재조명하고, 남성복 시장분석을 토대로 브랜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무영 삼성물산 패션부문 남성복사업부장(상무)은 “가속화되는 시장의 격변 속에서 갤럭시는 과거·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한국 남성복을 대표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제안형 브랜드로 리노베이션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1983년 첫 선을 보인 갤럭시는 그동안 삼성물산 패션부분의 캐시 카우 역할을 하며 남성복 시장 부동의 1위를 지켜왔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 이후 전통 정장 브랜드 시장은 정체기를 맞았다. 주 소비층인 40~60대가 사내 복장 자율화 등에 따라 간편한 출근복을 찾고 있는 게 타격이 컸다. 경기 불황과 기존 고객의 해외 명품 이탈 등도 악영향을 미쳤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2021년 남성정장 시장규모는 4조5000억 원대로 2018년보다 7% 증가하는데 그쳤다.
올해로 40살을 맞은 갤럭시는 남성복 시장의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상무는 “국내 남성복은 정체와 낙후로 시장 내에서 입지와 위상이 지속해서 약화되고 있으며 변하지 않으면 즉시 도태되는 위기감이 높은 상황”이라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중심으로 자신감 있게 브랜드를 재정의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는 40주년을 맞아 현대적 감성의 남성복 ‘테일러드 엘레강스’(Tailored Elegance)를 새로운 BI로 재정립했다. 브랜드 로고도 고딕체의 클래식 감성을 입혀 동시대적 디자인으로 새롭게 바꿨다.
또 갤럭시 브랜드 내에서도 가격 및 디자인에 따라 세분화한다. 신진 디자이너 강혁과 협업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젊은 감성의 콜렉션을 선보이고 골프 및 캐주얼 라인 제품도 더 확장한다. 브랜드 모델로는 할리우드 배우인 조쉬 하트넷을 기용했다.
고급 라이스 프타일 브랜드로의 확장도 꾀한다. 서울 한남동 란스미어 플래그십 매장과 편집매장 콘셉트인 아뜰리에 디 갤럭시를 중심으로 최고급 가구, 조명, 문구류, 향수 등을 수입하고 있다. 이태리 크리스탈 전문 브랜드인 카를로 모레티, 이태리 가죽 소재 브랜드인 지오바냐라 등 최고급 브랜드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
이 상무는 “최고급 기술력과 테일러링을 기반으로 한 갤럭시의 프리미엄 상품은 더욱 더 업그레이드하며 해외 유명 브랜드 및 국내 디자이너와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새로운 상품을 제안하고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한국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 남성 시장 내에서 경쟁사를 초격차로 앞서가며 프리미엄 명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며 “대한민국 대표 남성복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남성복의 미래를 제안하며 항상 새롭고 소유하고 싶은 브랜드로 변화시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출도 증가 추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올해 갤럭시 브랜드 매출은 두 자릿수로 성장하며 약 16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2025년 2000억원, 2028년에는 25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제시, 연 7.4%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해외 진출에 대해서는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이 상무는 “해외 명품과 겨룰 수 있는 수준이 되어서 국내 시장을 선도하겠다”면서 “향후 국내 시장에서 목표치를 이룬다면 해외 매장도 생각할 수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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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변화의 중심에는 삼성물산 패션의 ‘갤럭시’(GALAXY)가 있다. 캐주얼 확대와 함께 정장의 고급화를 더하며 투 트랙 전략에 나서고 있다. 갤럭시는 올 9월 론칭 40주년을 맞아 ‘남성의 우아함’을 담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새롭게 BI(Brand Identity)를 정립, 진화를 거듭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란스미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갤럭시가 걸어온 40년을 재조명하고, 남성복 시장분석을 토대로 브랜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무영 삼성물산 패션부문 남성복사업부장(상무)은 “가속화되는 시장의 격변 속에서 갤럭시는 과거·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한국 남성복을 대표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제안형 브랜드로 리노베이션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1983년 첫 선을 보인 갤럭시는 그동안 삼성물산 패션부분의 캐시 카우 역할을 하며 남성복 시장 부동의 1위를 지켜왔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 이후 전통 정장 브랜드 시장은 정체기를 맞았다. 주 소비층인 40~60대가 사내 복장 자율화 등에 따라 간편한 출근복을 찾고 있는 게 타격이 컸다. 경기 불황과 기존 고객의 해외 명품 이탈 등도 악영향을 미쳤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2021년 남성정장 시장규모는 4조5000억 원대로 2018년보다 7% 증가하는데 그쳤다.
올해로 40살을 맞은 갤럭시는 남성복 시장의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상무는 “국내 남성복은 정체와 낙후로 시장 내에서 입지와 위상이 지속해서 약화되고 있으며 변하지 않으면 즉시 도태되는 위기감이 높은 상황”이라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중심으로 자신감 있게 브랜드를 재정의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는 40주년을 맞아 현대적 감성의 남성복 ‘테일러드 엘레강스’(Tailored Elegance)를 새로운 BI로 재정립했다. 브랜드 로고도 고딕체의 클래식 감성을 입혀 동시대적 디자인으로 새롭게 바꿨다.
또 갤럭시 브랜드 내에서도 가격 및 디자인에 따라 세분화한다. 신진 디자이너 강혁과 협업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젊은 감성의 콜렉션을 선보이고 골프 및 캐주얼 라인 제품도 더 확장한다. 브랜드 모델로는 할리우드 배우인 조쉬 하트넷을 기용했다.
고급 라이스 프타일 브랜드로의 확장도 꾀한다. 서울 한남동 란스미어 플래그십 매장과 편집매장 콘셉트인 아뜰리에 디 갤럭시를 중심으로 최고급 가구, 조명, 문구류, 향수 등을 수입하고 있다. 이태리 크리스탈 전문 브랜드인 카를로 모레티, 이태리 가죽 소재 브랜드인 지오바냐라 등 최고급 브랜드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
이 상무는 “최고급 기술력과 테일러링을 기반으로 한 갤럭시의 프리미엄 상품은 더욱 더 업그레이드하며 해외 유명 브랜드 및 국내 디자이너와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새로운 상품을 제안하고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한국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 남성 시장 내에서 경쟁사를 초격차로 앞서가며 프리미엄 명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며 “대한민국 대표 남성복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남성복의 미래를 제안하며 항상 새롭고 소유하고 싶은 브랜드로 변화시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출도 증가 추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올해 갤럭시 브랜드 매출은 두 자릿수로 성장하며 약 16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2025년 2000억원, 2028년에는 25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제시, 연 7.4%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해외 진출에 대해서는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이 상무는 “해외 명품과 겨룰 수 있는 수준이 되어서 국내 시장을 선도하겠다”면서 “향후 국내 시장에서 목표치를 이룬다면 해외 매장도 생각할 수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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