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블록체인 대중화한다는데…‘코인 사기’는 언제까지[위클리 코인리뷰]
비트코인, 3500만원 터치…본격 상승인지는 미지수
‘청담 부자’ 이희진, 동생과 함께 코인 사기 혐의 조사
행안부 공무원, 청탁 명목으로 719만원어치 받아
전 FTX 임원, 범죄 혐의 인정…“불법 선거자금 댔다”
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편집자]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국내 최대 블록체인 행사인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3’(KBW 2023)가 이번 한 주 동안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일 국내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는 “블록체인 시장을 아시아가 주도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빠른 변화를 받아들이고 개발자가 많은 한국이 아시아 시장 게이트웨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 보급망을 가지고 있고, 가정용 인터넷 보급률도 사실상 100%에 달한다”며 “이 같은 ‘디지털 네이티브’한 환경은 디지털 경제에서 한국이 수많은 발명품을 만들어낸 원동력이 됐다”고 주장의 근거를 설명했다.
대다수가 김 대표의 말을 부정하진 않을 듯하다. 하지만 아직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에 드리운 그림자가 짙은 것도 사실이다. 이번 주도 국내에선 유명인의 코인 사기 혐의 소환과 공무원에게 코인 로비를 한 블록체인 업체 대표의 검찰 송치 등의 우울한 소식들이 들려왔다. 블록체인 생태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선 유해한 요소들의 구제(驅除)도 함께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주간 코인 시세: BTC, 깜짝 상승…“ETF 기대감” vs “데드캣 바운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4~8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3380만9175원(5일·화요일), 최고 3519만7893원(8일·금요일)을 기록했다.
이번 주도 비트코인 가격은 3400만원대에서 지지부진하게 머물렀다. 9월 들어 이어진 변동성 없는 장세가 계속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지난 8일에는 깜짝 반등에 성공해 3500만원선을 돌파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다양한 시선의 분석이 쏟아졌다. 낙관론으로는 미 금융당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에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반면에 별다른 호재가 없음에도 상승한 것은 주식 시장에서도 가격 상승 직전에 발생하는 ‘데드캣 바운스’가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다른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과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 8일 오후 4시 기준 이더리움, 리플, 도지코인 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각각 0.33%, 0.7%, 0.45% 하락했다. 에이다의 경우 같은 기간 0.05% 소폭 상승했다.
주간 이슈①: 검찰 ‘청담 주식부자’ 이희진 코인 사기 혐의 소환
검찰이 피카(PICA) 코인의 시세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피카프로젝트 공동대표 송모(23)·성모(44)씨의 첫 재판에서 ‘청담동 주식부자’로 알려진 이희진(37)씨를 공범으로 기소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일 검찰은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당우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재판부가 “공소사실을 보면 (아직 기소되지 않은) 이씨 측이 공범에 해당하는 데 추가 기소 가능성이 있느냐”고 묻자 “수사 중”이라고 답했다.
재판부가 “이씨 형제 외에 추가 기소될 공범이 있을 수 있느냐”고 재차 질의하자 검찰은 “사건을 병합할 만한 주요 피고인은 4명이 될 것”이라며 이씨 형제를 조만간 기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단장 이정렬 부장검사)은 이날 오전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씨가 피카 코인에 투자금을 유치하고 상장하는 과정에서 사기·시세조종 등 범행 전반에 관여했다고 보고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동생 이희문(35)씨를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피카 코인의 사기 혐의에 대한 수사를 시작하면서 이씨와 동생 이희문씨가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해왔다.
이씨는 송씨, 성씨와 함께 코인원, 업비트 등 국내 코인거래소에 피카를 상장한 후 허위 사실로 가격을 띄운 뒤 매도해 338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미술품을 소유하지 않았음에도 공동 구매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듯 행세하며 투자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송씨는 이날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송씨 측 변호인은 “기본적으로 사실관계와 법리적으로 다툴 부분이 있어 공소사실을 부인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성씨는 기록을 전부 열람하지 못했다며 다음 기일에 의견을 밝히기로 했다.
피카는 미술품을 조각 투자 방식으로 공동 소유할 수 있다며 피카프로젝트가 발행한 암호화폐다.
2021년 1월 업비트에 상장됐으나 같은 해 6월 상장폐지(거래지원 종료)됐다. 애초 제출한 계획 이상의 물량을 몰래 발행·유통했다는 이유에서다. 코인원에선 2020년 10월 상장된 후 올해 3월 상장폐지됐다.
주간 이슈②: 공무원에 ‘코인 로비’ 퓨리에버 대표 검찰 송치
강남 납치·살인 사건의 발단이 된 퓨리에버(PURE) 코인의 발행업체 대표가 상장 당시 공무원을 상대로 ‘코인 로비’를 벌인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지난 6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퓨리에버 발행사인 유니네트워크 대표 이모(59)씨를 지난달 말 뇌물공여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20년 11월 공기청정 관련 코인인 퓨리에버를 코인원에 상장하면서 홍보에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코인을 공무원 등에게 건넨 혐의를 받는다.
전직 행정안전부 공무원 박모씨는 뇌물수수·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박씨는 행안부에서 미세먼지 관련 업무를 맡았다. 경찰은 박씨가 미세먼지 정책 관련 공문 등을 유니네트워크에 넘겨주고 대가성 코인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재난안전 교육·인증 기관인 한국비시피협회 회장 정모(69)씨가 퓨리에버 상장과 가격 유지를 위해 이씨와 짜고 퓨리에버 관련 제품을 인증해준 뒤 박씨에게 코인을 건넨 정황을 파악해 뇌물공여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함께 송치했다.
이씨와 정씨는 2021년 7월 각각 퓨리에버 15만개와 10만개를 박씨의 코인지갑에 넣어준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시세로 약 719만원어치다.
경찰은 지난 5월 이 대표의 주거지와 사무실, 거래소 코인원 등을 압수수색하며 로비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경찰은 전·현직 공무원과 대학교수 등 20여명이 포함된 유니네트워크의 ‘초미세먼지 관리위원회’ 명단을 토대로 의혹 전반을 살펴본 결과 이들의 범죄 혐의를 확인했다.
이씨는 지난 3월 말 강남 납치·살인 사건으로 퓨리에버 코인이 새삼 주목받을 당시 해외에 체류하다가 지난 6월 귀국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 7월 이씨 등 3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모두 기각됐다.
퓨리에버 코인은 상장 비리와 시세조종 의혹으로 검찰 수사선상에도 올랐다.
서울남부지검은 코인원 상장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니네트워크 측이 뒷돈을 건넨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2020년 11월 상장 직후와 이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퓨리에버 코인 가격이 인위적으로 부풀려진 것으로 의심하고 구체적으로 누가 어떻게 가격을 조작했는지 추적 중이다.
주간 이슈③: 난감한 샘 뱅크먼…전 FTX 임원, 검찰과 감형 협상
파산한 글로벌 코인거래소 FTX의 고위 임원이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형량을 감형받는 ‘플리바게닝’을 택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매체들은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의 재판을 앞두고 최측근마저 그에게서 등을 돌린 것이 아니냐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의 루이스 캐플런 판사는 이날 라이언 살라메 전 FTX 디지털자산 공동 최고경영자(CEO)와 검찰과의 플리바게닝(감형 협상) 결과를 받아들였다.
살라메는 감형 협상에서 불법 선거자금 공여 혐의와 송금업체 미인가 운영 혐의 등 2개 공모 혐의의 유죄를 인정했다.
그의 유죄 인정은 내달 3일 캐플런 판사가 담당하는 뱅크먼-프리드의 재판을 눈앞에 두고 나온 것이어서 향후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두고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앞서 뱅크먼-프리드의 전 여자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였던 캐롤라인 앨리슨 전 알라메다 리서치 CEO를 비롯한 일부 FTX 고위 임원들도 유죄를 인정하고 검찰 수사에 협력해왔다.
이들과 달리 살라메는 그동안 뱅크먼-프리드를 상대로 불리한 증언을 하지 않아 왔다.
앞서 검찰은 뱅크먼-프리드가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계열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부채를 갚고 바하마의 호화 부동산을 사들였으며, 정치인들에게 돈을 뿌렸다는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한편, FTX는 지난해 11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뱅크먼-프리드는 FTX 소재지인 바하마에서 미국으로 송환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캐플런 판사는 그가 참고인들에게 위협적인 내용의 자료를 언론에 유출했다며 그의 보석을 취소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국내 최대 블록체인 행사인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3’(KBW 2023)가 이번 한 주 동안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일 국내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는 “블록체인 시장을 아시아가 주도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빠른 변화를 받아들이고 개발자가 많은 한국이 아시아 시장 게이트웨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 보급망을 가지고 있고, 가정용 인터넷 보급률도 사실상 100%에 달한다”며 “이 같은 ‘디지털 네이티브’한 환경은 디지털 경제에서 한국이 수많은 발명품을 만들어낸 원동력이 됐다”고 주장의 근거를 설명했다.
대다수가 김 대표의 말을 부정하진 않을 듯하다. 하지만 아직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에 드리운 그림자가 짙은 것도 사실이다. 이번 주도 국내에선 유명인의 코인 사기 혐의 소환과 공무원에게 코인 로비를 한 블록체인 업체 대표의 검찰 송치 등의 우울한 소식들이 들려왔다. 블록체인 생태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선 유해한 요소들의 구제(驅除)도 함께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주간 코인 시세: BTC, 깜짝 상승…“ETF 기대감” vs “데드캣 바운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4~8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3380만9175원(5일·화요일), 최고 3519만7893원(8일·금요일)을 기록했다.
이번 주도 비트코인 가격은 3400만원대에서 지지부진하게 머물렀다. 9월 들어 이어진 변동성 없는 장세가 계속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지난 8일에는 깜짝 반등에 성공해 3500만원선을 돌파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다양한 시선의 분석이 쏟아졌다. 낙관론으로는 미 금융당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에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반면에 별다른 호재가 없음에도 상승한 것은 주식 시장에서도 가격 상승 직전에 발생하는 ‘데드캣 바운스’가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다른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과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 8일 오후 4시 기준 이더리움, 리플, 도지코인 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각각 0.33%, 0.7%, 0.45% 하락했다. 에이다의 경우 같은 기간 0.05% 소폭 상승했다.
주간 이슈①: 검찰 ‘청담 주식부자’ 이희진 코인 사기 혐의 소환
검찰이 피카(PICA) 코인의 시세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피카프로젝트 공동대표 송모(23)·성모(44)씨의 첫 재판에서 ‘청담동 주식부자’로 알려진 이희진(37)씨를 공범으로 기소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일 검찰은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당우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재판부가 “공소사실을 보면 (아직 기소되지 않은) 이씨 측이 공범에 해당하는 데 추가 기소 가능성이 있느냐”고 묻자 “수사 중”이라고 답했다.
재판부가 “이씨 형제 외에 추가 기소될 공범이 있을 수 있느냐”고 재차 질의하자 검찰은 “사건을 병합할 만한 주요 피고인은 4명이 될 것”이라며 이씨 형제를 조만간 기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단장 이정렬 부장검사)은 이날 오전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씨가 피카 코인에 투자금을 유치하고 상장하는 과정에서 사기·시세조종 등 범행 전반에 관여했다고 보고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동생 이희문(35)씨를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피카 코인의 사기 혐의에 대한 수사를 시작하면서 이씨와 동생 이희문씨가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해왔다.
이씨는 송씨, 성씨와 함께 코인원, 업비트 등 국내 코인거래소에 피카를 상장한 후 허위 사실로 가격을 띄운 뒤 매도해 338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미술품을 소유하지 않았음에도 공동 구매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듯 행세하며 투자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송씨는 이날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송씨 측 변호인은 “기본적으로 사실관계와 법리적으로 다툴 부분이 있어 공소사실을 부인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성씨는 기록을 전부 열람하지 못했다며 다음 기일에 의견을 밝히기로 했다.
피카는 미술품을 조각 투자 방식으로 공동 소유할 수 있다며 피카프로젝트가 발행한 암호화폐다.
2021년 1월 업비트에 상장됐으나 같은 해 6월 상장폐지(거래지원 종료)됐다. 애초 제출한 계획 이상의 물량을 몰래 발행·유통했다는 이유에서다. 코인원에선 2020년 10월 상장된 후 올해 3월 상장폐지됐다.
주간 이슈②: 공무원에 ‘코인 로비’ 퓨리에버 대표 검찰 송치
강남 납치·살인 사건의 발단이 된 퓨리에버(PURE) 코인의 발행업체 대표가 상장 당시 공무원을 상대로 ‘코인 로비’를 벌인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지난 6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퓨리에버 발행사인 유니네트워크 대표 이모(59)씨를 지난달 말 뇌물공여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20년 11월 공기청정 관련 코인인 퓨리에버를 코인원에 상장하면서 홍보에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코인을 공무원 등에게 건넨 혐의를 받는다.
전직 행정안전부 공무원 박모씨는 뇌물수수·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박씨는 행안부에서 미세먼지 관련 업무를 맡았다. 경찰은 박씨가 미세먼지 정책 관련 공문 등을 유니네트워크에 넘겨주고 대가성 코인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재난안전 교육·인증 기관인 한국비시피협회 회장 정모(69)씨가 퓨리에버 상장과 가격 유지를 위해 이씨와 짜고 퓨리에버 관련 제품을 인증해준 뒤 박씨에게 코인을 건넨 정황을 파악해 뇌물공여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함께 송치했다.
이씨와 정씨는 2021년 7월 각각 퓨리에버 15만개와 10만개를 박씨의 코인지갑에 넣어준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시세로 약 719만원어치다.
경찰은 지난 5월 이 대표의 주거지와 사무실, 거래소 코인원 등을 압수수색하며 로비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경찰은 전·현직 공무원과 대학교수 등 20여명이 포함된 유니네트워크의 ‘초미세먼지 관리위원회’ 명단을 토대로 의혹 전반을 살펴본 결과 이들의 범죄 혐의를 확인했다.
이씨는 지난 3월 말 강남 납치·살인 사건으로 퓨리에버 코인이 새삼 주목받을 당시 해외에 체류하다가 지난 6월 귀국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 7월 이씨 등 3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모두 기각됐다.
퓨리에버 코인은 상장 비리와 시세조종 의혹으로 검찰 수사선상에도 올랐다.
서울남부지검은 코인원 상장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니네트워크 측이 뒷돈을 건넨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2020년 11월 상장 직후와 이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퓨리에버 코인 가격이 인위적으로 부풀려진 것으로 의심하고 구체적으로 누가 어떻게 가격을 조작했는지 추적 중이다.
주간 이슈③: 난감한 샘 뱅크먼…전 FTX 임원, 검찰과 감형 협상
파산한 글로벌 코인거래소 FTX의 고위 임원이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형량을 감형받는 ‘플리바게닝’을 택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매체들은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의 재판을 앞두고 최측근마저 그에게서 등을 돌린 것이 아니냐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의 루이스 캐플런 판사는 이날 라이언 살라메 전 FTX 디지털자산 공동 최고경영자(CEO)와 검찰과의 플리바게닝(감형 협상) 결과를 받아들였다.
살라메는 감형 협상에서 불법 선거자금 공여 혐의와 송금업체 미인가 운영 혐의 등 2개 공모 혐의의 유죄를 인정했다.
그의 유죄 인정은 내달 3일 캐플런 판사가 담당하는 뱅크먼-프리드의 재판을 눈앞에 두고 나온 것이어서 향후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두고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앞서 뱅크먼-프리드의 전 여자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였던 캐롤라인 앨리슨 전 알라메다 리서치 CEO를 비롯한 일부 FTX 고위 임원들도 유죄를 인정하고 검찰 수사에 협력해왔다.
이들과 달리 살라메는 그동안 뱅크먼-프리드를 상대로 불리한 증언을 하지 않아 왔다.
앞서 검찰은 뱅크먼-프리드가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계열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부채를 갚고 바하마의 호화 부동산을 사들였으며, 정치인들에게 돈을 뿌렸다는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한편, FTX는 지난해 11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뱅크먼-프리드는 FTX 소재지인 바하마에서 미국으로 송환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캐플런 판사는 그가 참고인들에게 위협적인 내용의 자료를 언론에 유출했다며 그의 보석을 취소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초당 25개 판매”…무신사, ‘무진장 블프’ 6시간 만에 300억 매출
2"내 돈 갚아"...빚 독촉, '1주일에 7번'으로 제한한다
3"우리도 아파트 말고 오피스텔 갈까?" 정부, 오피스텔 규제 다 풀었다
4명세빈 "17살 연하남에게…" 나이트 부킹썰까지
5"엎질러진 물…죽겠더라" 박현호♥은가은, 무슨 사연?
6한일 상의 회장단 "에너지·첨단기술 민간 협력 강화"
7카카오스타일 지그재그, ‘블랙 프라이데이’ 역대급 흥행…일 거래액 100억 행진
8한경협 "조세 전문가 82%, 상속세 완화에 긍정"
9고양·의정부시·동대문구·세종시 '2024년 스마트도시' 인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