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소했던 ‘기업의 소셜 밸류’의 성과 확인한 ‘SOVAC 2023’
사회문제 해결의 효과 및 지속가능성 높이기 위해 마련
행사 참가비 전액 결식우려아동 지원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기업의 사회적 가치(소셜 밸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업은 이제 사회적인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을 때 재계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낯설어했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필요한 게 기업의 영업이익이 아닌 사회적인 역할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최 회장의 주장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기업이 자사의 이익만을 추구할 게 아니라 사회적인 역할을 해야만 지속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주장은 이제 상식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최 회장이 강조한 소셜 밸류는 그렇게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15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소셜 밸류 코넥트’(SOVAC·Socail Value Connect) 2023은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SOVAC는 최태원 회장이 제안해 지난 2019년 출범했다. 지난 5년간 사회적기업·소셜벤처의 임팩트 투자 유치와 제품·서비스 판로 개척 등 기여를 통해 생태계 활성화와 자생력 강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새로운 연결과 협력,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주제로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관계자들이 연결·연대·성장을 통한 사회적 가치의 지속가능한 방안을 공유했다.
SOVAC 2023은 오전 10시 오프닝을 시작으로 행복얼라이언스 세션 등 오후까지 다양한 세션이 이어진다.
오전 11시에 시작된 행복얼라이언스 세션은 국내 결식우려 아동 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공헌 네트워크 행복얼라이언스가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신현상 한양대 교수(임팩트리서치랩 대표), 최민건 BGF리테일 팀장, 권연주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실장, 임은미 행복얼라이언스 사무국 실장 등이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고,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을 함께 펼쳤다. 3년 동안 행복얼라이언스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모델 이현이도 그동안의 활동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신현상 교수는 민-관-시민 협력 모델인 행복얼라이언스의 성과를 발표했다. 최근 3년 동안 542억원의 가치가 있는 사회적인 성과를 올렸다고 발표했다. 신 교수는 “행복얼라이언스는 116개 기업과 73개 지방정부, 50개 이상의 사회적 기업 및 30만명 이상의 시민이 함께하고 있다”면서 “결식우려아동의 문제를 해결하는 공동 목표를 향해 각자의 전문성과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민영 행복얼라이언스 사무국 본부장은 “단발적인 사회문제 해결이 아닌 지속가능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시스템 체계 구축을 위해 많은 이해관계자가 모여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찾아가는 자리였다”면서 “행복얼라이언스는 앞으로도 기업, 지방정부, 지역사회, 시민들과 협력해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OVAC 2023에서는 이 외에도 ▲기후위기와 신사업 기회 ▲사회적기업 상품 유통전략 ▲로컬 활성화 방안(더가능연구소) ▲SOVAC 데모데이 등 총 16개 세션 강연과 토론이 활발히 진행된다. SOVAC 데모데이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이 투자한 카이스트 임팩트 MBA 소셜벤처 4개 팀(이퀄테이블·댄스트럭트·스프리어게인·임팩터스)과 소셜벤처 4개 팀(루먼랩·에너캠프·셀리코·조인앤조인)의 발표가 이뤄진다. 이 세션은 SOVAC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된다.
SOVAC은 이날 성동구청 주최 ‘서울숲 소셜벤처 EXPO’와 공동으로 서울 성수동 공익문화공간 언더스탠드 에비뉴에서 사회적기업·소셜벤처 상품 마켓을 열었다. 총 71개사의 제품을 17일까지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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