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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G파트너스, 프리드라이프 매각으로 7년만 투자금 회수 성공할까

1조원 대 매각가 거론…지분 100% 매각
외형성장 성공…인수 금액·시장 상황 변수
매각 성공 시 VIG파트너스 최대 3배 수익

국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프리드라이프 매각으로 투자금 회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사진 VIG파트너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송재민 기자] 국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국내 1위 상조업체 프리드라이프를 매물로 내놓은 가운데 7년여만에 투자금 회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그간 지속적으로 매각을 타진해오면서 외형 성장에 성공해 성적 자체는 우수하지만 인수 금액과 시장 상황이 변수가 될 거란 우려도 나온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뱅크오브아메리카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프리드라이프의 매각을 타진하고 있다. 2016년부터 상조업체들을 인수하며 포트폴리오를 완성해온 VIG파트너스는 이번 매각에 성공하면 7년만에 투자금을 회수하며 손을 털게 된다. 

프리드라이프는 국내 최대 상조 회사로 지난 2020년 VIG파트너스에 약 2600억원에 인수됐다. VIG파트너스는 2016년 좋은라이프(당시 좋은상조)인수를 시작으로 금강문화허브, 모던종합상조 등을 사들여 프리드라이프와 기존 상조회사를 흡수합병해 ‘볼트온 전략’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다. 볼트온 전략은 기존 투자 포트폴리오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 동종업계 기업이나 연관 업종의 사업체를 인수해 몸집을 불리는 것을 말한다.

VIG파트너스가 프리드라이프 매각에 성공하면 원금의 최대 3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VIG파트너스는 이미 지난 2021년 프리드라이프 소수지분 10%를 500억원에 마스턴파트너스에 매각하며 투자 원금 일부로 높은 수익률을 거둔 바 있다. 당시 기준으로 프리드라이프의 기업가치를 약 5000억원으로 평가한 것이다. 

프리드라이프는 최대 주주가 VIG파트너스로 바뀐 이후부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프리드라이프는 지난해 매출 1829억원, 영업이익 309억원을 올리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4%,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금흐름도 좋아졌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프리드라이프의 선수금은 1조8984억원으로 2019년 기준 9397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또한 기존 상조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신사업을 키우면서 외형확장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반려동물(펫)케어 시장과 돌잔치·웨딩·크루즈 여행 등 생애주기전반에 걸친 서비스에 뛰어들면서 시장에선 프리드라이프가 매물로 등장할 거란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문제는 그간 성장세와 동시에 커진 몸값이다. 프리드라이프의 매각가는 약 1조원 대 중반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로서 동종업계에선 1조원이 넘는 인수금액을 감당할 만한 후보자가 마땅치 않고 생명보험업계의 상조업 진출 규제가 완화되지 않은 만큼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지적이다. 현행 규제상 보험사는 상조업 진출이 불가능하다. 지난해 금융위원회가 관련 안건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이후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또한 이미 인수합병(M&A)시장에 나와 있는 보험사 매물들이 많다는 점도 변수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현재 M&A 시장에 나온 보험사는 KDB생명·ABL생명·동양생명·롯데손해보험·MG손해보험 등이다. 

한 관계자는 “VIG파트너스가 실적개선에 성공하며 회사를 크게 키워 놓은 만큼 매각 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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