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가 이끌던 송파 APT, ‘올림픽 3대장’에 배턴 터치할까
[강남 대장주 열전] ③
올림픽선수촌·아시아선수촌·올림픽훼미리 재건축 등판
중대형 단지로 큰 대지지분 주목…재건축 사업성 우수
[이코노미스트 박지윤 기자] 서울 송파구 아파트 시장을 이끌던 단지는 잠실동에 위치한 일명 ‘엘리트’(엘스, 리센츠, 트리지움)였다. 하지만 금융위기 당시 준공된 이들 단지는 각각 5000가구 이상 규모로 일대에 일명 ‘공급 폭탄’을 안기며 매매, 전세시세를 하락시켜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또 3세대 아파트 등장 직전에 선보여진 아파트여서 커뮤니티 등 고급단지 요건 측면에서는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 때문에 2018년 12월 준공된 가락동 헬리오시티는 등장 당시 고급 커뮤니티 시설과 특화 조경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송파 지역에 헬리오시티를 긴장시킬 만한 최상급 입지 조건을 갖춘 단지들이 재건축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송파 ‘근본 아파트’, 사업성 훌륭하네
지금의 송파구를 있게 한 ‘근본 아파트’인 올림픽선수기자촌(올림픽선수촌), 아시아선수촌, 올림픽훼미리 아파트는 최근 나란히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이들 세 단지만 합쳐도 1만가구에 달해 미니 신도시급 규모다. 올림픽 3대장의 뛰어난 입지를 기반으로 이곳에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 다시 한 번 송파 주택시장이 들썩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림픽선수촌 아파트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1988년 6월 준공된 아파트로, 올해 36년차를 맞았다. 단지는 112개동, 5540가구로 조성됐다. 전용면적 기준 ▲62㎡ 43가구 ▲73㎡ 25가구 ▲84㎡ 33가구 ▲83㎡ 1933가구 ▲100㎡ 1434가구 ▲110㎡ 42가구 ▲120~121㎡ 368가구 ▲126㎡ 516가구 ▲128㎡ 50가구 ▲131㎡ 318가구 ▲135㎡ 20가구 ▲136㎡ 348가구 ▲148㎡ 172가구 ▲163㎡ 238가구 등으로 대부분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실제 선수촌 아파트는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프레스룸 및 선수 숙소로 쓰였다는 상징성과 독특한 방사형 구조, 성내천과 감이천이 지나는 쾌적한 환경으로 송파구 내에서도 선호도 높은 주거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이곳은 중대형 타입 위주로 구성돼 아시아선수촌 아파트와 함께 송파구 내에서도 전문직, 중산층 가구가 많이 거주하는 단지로 유명했다. 아울러 대규모 올림픽공원이 단지 바로 건너편에 위치해 풍부한 녹지공간을 누릴 수 있고 서울 지하철 5호선‧9호선 올림픽공원역이 단지 앞에 자리한 점도 특장점이다.
지난 2월 안전진단을 통과한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재건축 추진단은 ‘올림픽선수촌’이라는 상징성을 살리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재건축을 위해 원설계자인 우규승 건축가를 섭외해 일반 아파트와 다른 특화설계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올림픽선수촌 재건축 사업지는 재건축 사업성의 지표로 꼽히는 용적률이 137%로 낮아 사업성이 좋은 편이다. 용적률이 낮을 수록 새로 지을 때 용적률을 더 높게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3.3㎡(평)당 대지지분은 주택형에 따라 약 15~41평이다.
‘올림픽 3대장’ 안전진단 모두 통과…재건축 청신호
지난 6월 재건축 안전진단 관문을 통과한 아시아선수촌 아파트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1986년 6월 준공돼 올해 38년을 맞은 단지다. 18개동, 1356가구이며 전용 기준 ▲99㎡ 318가구 ▲122㎡ 18가구 ▲134㎡ 300가구 ▲139㎡ 22가구 ▲151㎡ 446가구 ▲178㎡ 252가구 등 모두 중대형으로 지어졌다.
단지 입지를 보면 영동대로, 코엑스, 잠실종합운동장, 잠실야구장 등이 인접하고, 서울 지하철 2호선‧9호선 종합운동장역 역세권에 위치한다.
단지는 아시아공원이 바로 앞에 자리해 쾌적한 녹지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 아시아선수촌은 용적률이 155%로 재건축 사업성이 높다. 대지지분은 24~42평으로 올림픽 3대장 가운데 가장 많다. 교육환경으로는 아주초와 아주중이 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고 정신여중, 정신여고 등도 가깝다.
올해 1월 안전진단 통과로 재건축사업의 스타트를 끊은 올림픽훼미리 아파트는 3개 단지, 56개동, 4494가구 규모로 이뤄져있다. 전용면적 기준으로 ▲84㎡ 1500가구 ▲117㎡ 900가구 ▲136㎡ 1414가구 ▲158㎡ 558가구 ▲192㎡ 120가구로 구성됐다.
올림픽훼미리는 서울 지하철 3호선‧8호선 가락시장역 바로 앞에 위치해있다. 교육환경으로는 가원초가 단지 안에 자리하고, 단지 건너편에 평화초, 문정초, 문덕초, 가원중, 문정고 등이 있다.
롯데마트도 단지에 인접해있고 가락시장은 횡단보도만 건너면 이용 가능하다. 다만 올림픽훼미리는 올림픽 3대장 가운데 재건축 사업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한다. 용적률이 194%로 상대적으로 높고 대지지분은 약 14~31평 수준에 그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를 완화하면서 올림픽 3대장 아파트들이 재건축 안전진단 관문을 모두 통과했다”며 “아직 정비구역 지정, 조합 설립 등 절차가 많이 남아있지만, 재건축이 완료되면 1만여가구의 신축 대단지로 탈바꿈되면서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를 묶은 강남 3구 중에서도 송파가 다시 한 번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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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2018년 12월 준공된 가락동 헬리오시티는 등장 당시 고급 커뮤니티 시설과 특화 조경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송파 지역에 헬리오시티를 긴장시킬 만한 최상급 입지 조건을 갖춘 단지들이 재건축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송파 ‘근본 아파트’, 사업성 훌륭하네
지금의 송파구를 있게 한 ‘근본 아파트’인 올림픽선수기자촌(올림픽선수촌), 아시아선수촌, 올림픽훼미리 아파트는 최근 나란히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이들 세 단지만 합쳐도 1만가구에 달해 미니 신도시급 규모다. 올림픽 3대장의 뛰어난 입지를 기반으로 이곳에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 다시 한 번 송파 주택시장이 들썩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림픽선수촌 아파트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1988년 6월 준공된 아파트로, 올해 36년차를 맞았다. 단지는 112개동, 5540가구로 조성됐다. 전용면적 기준 ▲62㎡ 43가구 ▲73㎡ 25가구 ▲84㎡ 33가구 ▲83㎡ 1933가구 ▲100㎡ 1434가구 ▲110㎡ 42가구 ▲120~121㎡ 368가구 ▲126㎡ 516가구 ▲128㎡ 50가구 ▲131㎡ 318가구 ▲135㎡ 20가구 ▲136㎡ 348가구 ▲148㎡ 172가구 ▲163㎡ 238가구 등으로 대부분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실제 선수촌 아파트는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프레스룸 및 선수 숙소로 쓰였다는 상징성과 독특한 방사형 구조, 성내천과 감이천이 지나는 쾌적한 환경으로 송파구 내에서도 선호도 높은 주거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이곳은 중대형 타입 위주로 구성돼 아시아선수촌 아파트와 함께 송파구 내에서도 전문직, 중산층 가구가 많이 거주하는 단지로 유명했다. 아울러 대규모 올림픽공원이 단지 바로 건너편에 위치해 풍부한 녹지공간을 누릴 수 있고 서울 지하철 5호선‧9호선 올림픽공원역이 단지 앞에 자리한 점도 특장점이다.
지난 2월 안전진단을 통과한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재건축 추진단은 ‘올림픽선수촌’이라는 상징성을 살리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재건축을 위해 원설계자인 우규승 건축가를 섭외해 일반 아파트와 다른 특화설계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올림픽선수촌 재건축 사업지는 재건축 사업성의 지표로 꼽히는 용적률이 137%로 낮아 사업성이 좋은 편이다. 용적률이 낮을 수록 새로 지을 때 용적률을 더 높게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3.3㎡(평)당 대지지분은 주택형에 따라 약 15~41평이다.
‘올림픽 3대장’ 안전진단 모두 통과…재건축 청신호
지난 6월 재건축 안전진단 관문을 통과한 아시아선수촌 아파트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1986년 6월 준공돼 올해 38년을 맞은 단지다. 18개동, 1356가구이며 전용 기준 ▲99㎡ 318가구 ▲122㎡ 18가구 ▲134㎡ 300가구 ▲139㎡ 22가구 ▲151㎡ 446가구 ▲178㎡ 252가구 등 모두 중대형으로 지어졌다.
단지 입지를 보면 영동대로, 코엑스, 잠실종합운동장, 잠실야구장 등이 인접하고, 서울 지하철 2호선‧9호선 종합운동장역 역세권에 위치한다.
단지는 아시아공원이 바로 앞에 자리해 쾌적한 녹지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 아시아선수촌은 용적률이 155%로 재건축 사업성이 높다. 대지지분은 24~42평으로 올림픽 3대장 가운데 가장 많다. 교육환경으로는 아주초와 아주중이 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고 정신여중, 정신여고 등도 가깝다.
올해 1월 안전진단 통과로 재건축사업의 스타트를 끊은 올림픽훼미리 아파트는 3개 단지, 56개동, 4494가구 규모로 이뤄져있다. 전용면적 기준으로 ▲84㎡ 1500가구 ▲117㎡ 900가구 ▲136㎡ 1414가구 ▲158㎡ 558가구 ▲192㎡ 120가구로 구성됐다.
올림픽훼미리는 서울 지하철 3호선‧8호선 가락시장역 바로 앞에 위치해있다. 교육환경으로는 가원초가 단지 안에 자리하고, 단지 건너편에 평화초, 문정초, 문덕초, 가원중, 문정고 등이 있다.
롯데마트도 단지에 인접해있고 가락시장은 횡단보도만 건너면 이용 가능하다. 다만 올림픽훼미리는 올림픽 3대장 가운데 재건축 사업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한다. 용적률이 194%로 상대적으로 높고 대지지분은 약 14~31평 수준에 그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를 완화하면서 올림픽 3대장 아파트들이 재건축 안전진단 관문을 모두 통과했다”며 “아직 정비구역 지정, 조합 설립 등 절차가 많이 남아있지만, 재건축이 완료되면 1만여가구의 신축 대단지로 탈바꿈되면서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를 묶은 강남 3구 중에서도 송파가 다시 한 번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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