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스터디 구함”…연휴도 바쁜 금융권 취준생[김윤주의 금은동]
은행·증권, 추석 전 서류접수 대부분 완료
추석연휴 끝나면 필기·면접 일정 ‘빼곡’
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에는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업계 내에선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윤주 기자] “추석 연휴 노량진역 자습스터디 구해요.”금융권 취업 관련 온라인 카페에 올라온 스터디 모집글이다. 하반기 은행‧증권 등 금융권 채용문이 활짝 열렸다. 이에 취업준비생(취준생)들은 9월28일부터 10월3일까지 이어지는 ‘추석황금연휴’에도 자기소개서‧필기‧면접전형을 대비하는 등 구직 준비로 바쁜 모습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9월 경 은행‧증권 등 금융사들이 정규직 신입직원 채용 공고를 냈다. 우선 신한‧우리‧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서류접수는 대부분 추석 전에 마감됐다. 이후 구직자들은 서류전형 발표와 서류‧면접전형을 앞둔 상황이다.
신한은행 지난 9월21일까지 서류접수를 받았다. 추석연휴 이후 10월15일에는 신한은행 필기시험 ‘SLT’가 진행된다. SLT는 직무 기초능력과 금융 이해도를 평가하는 ‘직업기초능력평가(NCS)‧금융상식’과 논리적 사고력 및 상황판단 능력을 검증하는 ‘디지털 리터러시 평가’로 구성된다.
앞서 지난해 신한은행은 지원자의 단순 암기 지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벗어나 직무수행을 위한 문제 해결능력과 이해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향으로 필기시험을 개편한 바 있다. 구직자의 사전 준비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디지털 역량을 갖춘 인재를 선발한겠다는 이유에서다.
우리은행은 지난 9월25일에 서류접수를 마감했다. 이번 채용분야는 기업금융·개인금융·IT특성화고·보훈 특별채용 등이다. 기업금융과 개인금융 부문 전형은 서류전형과 1차·2차·최종 면접 순이다. 추석 이후 오는 10월16일에는 1차면접이 진행된다. 우리은행은 총 3번의 면접 전형을 통해 직무역량뿐만 아니라 금융인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 소양 및 인성 등을 심층적으로 평가한다.
하나은행은 지난 9월20일까지 서류접수를 받았다. 이번 채용에선 일반·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지역인재·디자인 크리에이터 등 총 4개 부문 인재를 모집한다. 하나은행은 추석연휴 기간이 포함된 9월26일부터 10월9일 기간 내 온라인인성검사를 진행한다. 또한 연휴 직후 주말인 10월7일에는 직무별로 NCS&디지털상식, 온라인 코딩테스트 등 필기시험이 예정돼 있다.
주요 증권사 또한 대부분 접수를 마감한 뒤 직무적성검사·면접전형 등을 앞뒀다. 삼성증권은 지난 9월18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접수를 받았다. 삼성증권의 채용 분야는 리테일, 홀세일(Wholesale)·기업금융·대체투자·리서치·세일즈앤트레이딩(S&T)·IT·디지털·해외주식/파생운영·경영지원 등이다. 지원서 접수가 끝나면 직무적합성평가를 거쳐 10월 중 직무적성검사를 진행한다.
앞서 한화투자증권도 지난 9월8일까지 본사영업과 지점영업을 구분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서류접수를 받았다. 이후 한화투자증권은 10월 중순 면접전형과 4주간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아직 한국투자증권 채용에 지원하지 못한 취준생은 추석연휴 기간 입사지원서를 완성해 접수하면 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9월4일부터 신입공채 서류 접수를 시작해 오는 10월4일까지 접수를 받고 있다. 이번 채용의 모집 분야는 본사영업·운용·리서치·본사 관리·디지털·플랫폼 등 대부분 부문이다. 이후 전형은 10월21일 직무역량평가를 거쳐 면접, 채용검진, 최종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금융권 취업준비생인 A씨(27세)는 “금융권 취준생들은 대부분 은행과 증권사 채용을 동시에 준비한다”면서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도 대면 스터디 또는 온라인 스터디 등에 참여해 취업문을 뚫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