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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의 기다림…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 조합설립 인가

사업시행인가 속도…매매가도 상승세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은마아파트 전경. [사진 독자제공]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가 재건축 추진 20년만에 조합 설립을 인가 받았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설립되는 건 2003년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후 약 20년 만이다. 

26일 강남구청에 따르면 구는 이날 은마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에 대한 조합설립을 인가했다.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1996년부터 재건축을 추진했다. 2001년 재건축 조합 추진위원회가 구성됐고, 2002년 삼성물산과 GS건설 컨소시엄이 재건축 시공사업단으로 구성됐지만 안전진단에서 탈락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이후 2003년 추진위 설립 승인에 이어 2010년 안전진단도 통과했지만 정부와 서울시의 규제 강화와 주민 갈등으로 재건축은 속도를 내지 못 했다. 인허가 과정에서도 재건축 조건 등을 두고 서울시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은마아파트 재건축 계획안이 서울시 재건축 심의를 통과하면서 재건축 논의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28개동, 4424가구 규모 아파트를 최고 35층, 33개동, 5778가구(공공주택 678가구) 규모로 재건축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35층룰’이 폐지되면서 조합은 최고 층수를 49층으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최정희 조합장은 “조합설립인가 승인이 완료돼 다음 단계인 사업시행인가도 최대한 빨리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합설립인가 기대감에 은마아파트 매매가도 상승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전용 76㎡은 이달 11일 23억5000만원에 거래가 됐다. 지난해 하반기 실거래가와 비교하면 6억원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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