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km 보증 이유 있었네...KG모빌리티 ‘토레스EVX’ 탑재된 배터리의 비밀
글로벌 선도 기업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 사용
NCM 배터리 보다 열화 현상 적고 수명 더 길어
BYD 측 영상 공개...못 관통해도 화재·연기 없어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KG모빌리티가 최근 국내 출시한 순수 전기차(BEV) 토레스 EVX가 4000만원대 가격과 100만km라는 역대급 배터리 보증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비야디(BYD)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배터리가 탑재됐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티가 다음달(11월)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하는 토레스 EVX의 잠정은 가격(4750만~4960만원), 배터리 보증(10년/100만km), 화재 안전성 등이다.
모두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국내 제조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의 주력 제품인 삼원계(NCM, 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아닌 리튬인산철(LFP, LiFePO4) 배터리다.
LFP 배터리는 합리적 가격과 화재 안전성 등으로 주목을 받아온 제품이다. LFP 배터리는 철을 기반으로 해 공급이 안정적이다. 양극재로 니켈, 코발트, 망간을 쓰는 NCM 배터리보다 제작 단가를 30%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수명도 NCM 배터리보다 긴 것으로 평가받는다. 열화 현상이 상대적으로 적은 탓이다.
물론 단점도 있다. LFP 배터리는 중량당 에너지밀도가 낮아 무겁고 NCM 배터리보다 주행거리가 짧다. 이 같은 이유로 그동안 LFP 배터리는 전기차용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KG모빌리티의 토레스 EVX에 탑재된 LFP 배터리는 다르다. 기존 LFP 배터리의 단점을 개선한 블레이드 배터리이기 때문이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배터리 셀이 칼날(Blade)처럼 생긴 길고 평평한 형태로 제작된다. 모듈이라는 중간 과정을 삭제하고 배터리 팩에 바로 담는 셀투팩(CTP, Cell-to-Pack) 공정으로 공간이 크게 절약되며 중량도 최소화된 것이 특징이다.
공간이 절약된다는 것은 같은 공간에 더 많은 배터리를 넣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기존 LFP 배터리의 단점(중량당 낮은 에너지밀도)을 개선할 수 있었던 요인이다. KG모빌리티의 토레스 EVX가 LFP 배터리를 탑재하고도 1회 충전 시 433km(18인치 타이어, 산업부 인증 완료 기준)라는 주행거리를 얻게된 비결이다.
블레이드 배터리의 경우 화재 안전성도 타 배터리보다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BYD코리아는 최근 자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NCM, LFP, 블레이드 배터리 안전성 비교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NCM 배터리는 못이 관통하는 순간 폭발이 일어났다. 배터리는 표면 온도가 400도 이상으로 치솟았고 불길에 휩싸였다. 같은 실험에서 LFP 배터리는 연기가 났지만 발화 현상이 없었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연기 및 화재 모두 발생하지 않았다.
BYD코리아는 “BYD는 배터리 제조사로 시작한 기업”이라며 “약 30년에 걸친 배터리 기술 개발 경력을 바탕으로 NCM 배터리에 대적할 만한 LFP 배터리인 블레이드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차 구매 시 최우선 고려 요소인 주행거리와 함께 전기차 구입을 망설이게 하는 요소인 화재 안전성도 고려한 것”이라며 “현재 BYD에서 판매하는 주요 차량에는 전부 블레이드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 타 전기차 브랜드들도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가 가진 성능과 안전성을 인정해 자사 차량에 적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일 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티가 다음달(11월)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하는 토레스 EVX의 잠정은 가격(4750만~4960만원), 배터리 보증(10년/100만km), 화재 안전성 등이다.
모두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국내 제조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의 주력 제품인 삼원계(NCM, 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아닌 리튬인산철(LFP, LiFePO4) 배터리다.
LFP 배터리는 합리적 가격과 화재 안전성 등으로 주목을 받아온 제품이다. LFP 배터리는 철을 기반으로 해 공급이 안정적이다. 양극재로 니켈, 코발트, 망간을 쓰는 NCM 배터리보다 제작 단가를 30%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수명도 NCM 배터리보다 긴 것으로 평가받는다. 열화 현상이 상대적으로 적은 탓이다.
물론 단점도 있다. LFP 배터리는 중량당 에너지밀도가 낮아 무겁고 NCM 배터리보다 주행거리가 짧다. 이 같은 이유로 그동안 LFP 배터리는 전기차용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KG모빌리티의 토레스 EVX에 탑재된 LFP 배터리는 다르다. 기존 LFP 배터리의 단점을 개선한 블레이드 배터리이기 때문이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배터리 셀이 칼날(Blade)처럼 생긴 길고 평평한 형태로 제작된다. 모듈이라는 중간 과정을 삭제하고 배터리 팩에 바로 담는 셀투팩(CTP, Cell-to-Pack) 공정으로 공간이 크게 절약되며 중량도 최소화된 것이 특징이다.
공간이 절약된다는 것은 같은 공간에 더 많은 배터리를 넣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기존 LFP 배터리의 단점(중량당 낮은 에너지밀도)을 개선할 수 있었던 요인이다. KG모빌리티의 토레스 EVX가 LFP 배터리를 탑재하고도 1회 충전 시 433km(18인치 타이어, 산업부 인증 완료 기준)라는 주행거리를 얻게된 비결이다.
블레이드 배터리의 경우 화재 안전성도 타 배터리보다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BYD코리아는 최근 자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NCM, LFP, 블레이드 배터리 안전성 비교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NCM 배터리는 못이 관통하는 순간 폭발이 일어났다. 배터리는 표면 온도가 400도 이상으로 치솟았고 불길에 휩싸였다. 같은 실험에서 LFP 배터리는 연기가 났지만 발화 현상이 없었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연기 및 화재 모두 발생하지 않았다.
BYD코리아는 “BYD는 배터리 제조사로 시작한 기업”이라며 “약 30년에 걸친 배터리 기술 개발 경력을 바탕으로 NCM 배터리에 대적할 만한 LFP 배터리인 블레이드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차 구매 시 최우선 고려 요소인 주행거리와 함께 전기차 구입을 망설이게 하는 요소인 화재 안전성도 고려한 것”이라며 “현재 BYD에서 판매하는 주요 차량에는 전부 블레이드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 타 전기차 브랜드들도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가 가진 성능과 안전성을 인정해 자사 차량에 적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1148회 로또 1등 ‘3·6·13·15·16·22’
2“재산 절반 옆에 있는 여자에게...” 조영남 유서 깜작 공개
3한동훈 “민주, 李방탄 예산 감액…호남도 버렸다”
4고점 또 돌파한 리플 코인…한달 만에 264% 상승
5서학 개미에게 희소식…하루 23시간 거래 가능한 미 증권거래소 내년 개장
6 오세훈 시장 "동덕여대 폭력·기물파손, 법적으로 손괴죄…원인제공 한 분들이 책임져야”
7미·중 갈등 고조되나…대만에 F-16 부품 판매 승인한 미국의 속내는
8"나도 피해자” 호소…유흥업소 실장, 이선균 협박으로 檢 징역 7년 구형
9배우 김사희 품절녀 된다...두살 연상 사업가와 결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