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워크 ‘파산 위기’…1300억원 규모 채권 이자 상환 유예
디폴트 전 비용 절감 추진 차원
재택근무 확산으로 파산 위기 커져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송재민 기자] 심각한 경영난으로 파산 위기에 놓인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가 총 9500만 달러(약 1300억원) 규모의 채권 이자 상환을 유예한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위워크는 이날 채권 5종에 대한 현금 3730만 달러와 5790만 달러 규모 현물이자 지급을 미루기도 했다고 공시했다.
위워크는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지기 전 비용 절감을 추진하는 동시에 채권자들과 30일간의 유예기간을 통해 상환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워크는 공시에서 “충분한 유동성을 갖고 있고 유예기간에 갚기로 결정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톨리 임시 최고경영자(CEO)도 “채권자들이 우리의 결정을 전적으로 이해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위워크는 지난 6월말 기준 현금 2억500만 달러와 규모의 신용대출을 보유하고 있다.
위워크는 지난달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경영 적자와 향후 현금 수요, 회원 이탈 증가 등으로 인해 사업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에 “상당한 의구심이 존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비용 절감을 위해 건물주들과 계약 조건 변경을 위한 협상에 나서는 한편 수익성이 떨어지는 건물 계약의 해지를 추진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으며 과거 혁신기업의 대명사로 꼽혔던 위워크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재택근무 확산 속에 사업 모델이 공유경제의 테크가 아닌 결국 부동산 임대업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증폭되면서 경영난에 빠졌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테라’ 권도형 몬테네그로에서 헌법소원까지 제기했지만…중형 가능한 미국행?
2가계대출 이용자 1인당 평균 대출 잔액 9500만원 기록…3년 만에 500만원 상승
3회계 부정 신고 올해 179건이나…최고 포상금 2억700만원
4“소송에 세금 사용하지 말라”…가수 이승환, 콘서트 취소한 구미시장에 법적 대응
5“한국은 경쟁국보다 규제 과도해”…대한상의 ‘첨단 전략산업 규제 체감도 조사’ 결과 발표
6실손보험료 내년에 더 많이 오른다…3세대 실손은 20%까지 올라
7 윤 대통령, 공수처 2차 출석 요구 불응…공수처 "기다릴 것"
8성탄절 낮 최고기온 11도까지…눈은 없지만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
9내년 주요 시공사 계획 분양 물량 14만6000여 가구…2000년 이후 최저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