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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생성형 AI로 ‘돈’ 번다…B2B 솔루션 공개

네이버 기술로 기업별 맞춤형 ‘생성형 AI’ 서비스 구축
보완·성능 ‘하이퍼클로바X’로 대폭 강화…수익 창출 기대

네이버의 차세대 초대규모 인공지능 모델 ‘하이퍼클로바X’ 로고. [제공 네이버]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네이버가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기술을 활용해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선다. 기업 간 거래(B2B) 솔루션을 대거 내놓으면서 시장 확장을 본격화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기업용 솔루션 2종 ‘클로바 스튜디오’와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를 30일 공개했다. 두 솔루션은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초대규모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 기능을 대폭 끌어올렸다.

네이버는 ‘클로바 스튜디오’와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 공개에 앞서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소비자향(B2C) 서비스를 다수 선보인 바 있다. 8월부터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 X’(CLOVA X)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Cue:)’ 등을 순차 공개했다.

이날 ‘클로바 스튜디오’와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의 출시로 하이퍼클로바X 활용 영역이 B2B로 넓어졌다. 회사 측은 “이번 기업용 솔루션 출시로 하이퍼클로바X의 비즈니스를 위한 초대규모 AI 라인업이 완성됐다”며 “네이버클라우드는 ‘클로바 스튜디오’와 ‘뉴로클라우드’를 통해 기업의 생성형 AI 도입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 고객사가 필요한 상품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고객사가 AI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컴퓨팅 자원·기술·플랫폼 등 모든 영역을 제공하는 ‘풀 스택’ 상품을 꾸렸단 설명이다.

하이퍼클로바X로 고도화된 ‘AI 개발도구’

네이버클라우드 상품 중 하이퍼클로바X가 먼저 적용된 건 ‘클로바 스튜디오’다. 회사는 지난 18일부터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서비스 중인 해당 상품에 하이퍼클로바X 모델의 적용을 시작했다.

클로바 스튜디오는 네이버 초대규모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초대규모(하이퍼스케일·Hyperscale) ‘AI 개발도구’다. 고객사가 보유한 자체 자료 집합(데이터셋)과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을 결합, 필요한 분야에 특화된 생성형 AI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2022년 2월부터 베타(시험) 서비스 형태로 운영 중인 클로바 스튜디오는 현재까지 누적 약 1000개 기업·기관에서 활용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에 하이퍼클로바X가 적용되면서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이퍼클로바X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구동하는 모델이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한국 시장에 특성화해 개발했다. 챗GPT 대비 한국어 데이터를 6500배 더 많이 학습, 국내 시장에 최적화된 모델로 구축됐다. 프로그래밍 언어도 학습해 기업 생산성 증대 기능도 갖췄다.

회사 측은 “고객사는 하이퍼클로바X를 접목한 ‘클로바 스튜디오’ 활용해 기업 내부 업무 효율을 향상할 수 있는 생산성 도구부터 일반 소비자를 위한 대중 서비스까지 다양한 형태의 AI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클로바 스튜디오’ 로고. [제공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는 올해 7월부터 스타트업을 포함한 일부 기업에 ‘하이퍼클로바X’ 모델을 제공해 왔다. 이들 기업은 ▲교육 콘텐츠 자동 생성 AI ▲커리어 상담 챗봇 ▲개인 맞춤형 문서 작성 도구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클로바 스튜디오를 통해 개발했다.

클로바 스튜디오에 새롭게 추가된 ‘스킬 트레이너’(Skill Trainer) 기능을 통해 자체 서비스를 ‘클로바X’(CLOVA X)와 같은 대화형 AI에 연동할 수 있는 형태로 개발이 가능하다. ‘스킬’ 기능은 최신∙전문 정보 탐색·장소 예약·상품 구매와 같이 언어 모델 자체의 생성 능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답변을 보완하는 서비스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와 함께 전용 클라우드 인프라로 클로바 스튜디오를 이용할 수 있는 ‘클로바 스튜디오 익스클루시브’(CLOVA Studio Exclusive) 솔루션도 연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보안성 강화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는 데이터 유출에 민감한 기업에 초점을 맞춘 상품이다. 기존의 ‘뉴로클라우드’와 ‘하이퍼클로바X’를 결합해 ‘완전 관리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추국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는 고객사의 데이터센터 내부에 폐쇄된 사내망으로 네트워크 환경을 구성한다. 고객이 원하는 보안 정책을 준수할 수 있도록 사내망과 연동시킨다. 회사 측은 “뉴로클라우드 인프라와 기존 인프라가 모두 고객사 내부에 있기 때문에 고객사의 보안 정책을 준수하고 데이터 유출을 방지하는 동시에 폐쇄된 네트워크 안에서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생성형 AI를 학습시킬 수 있다”며 “고객사의 데이터로 학습시킨 맞춤형 거대 언어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전용 AI 플랫폼도 제공한다”고 전했다.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 설명 자료. [제공 네이버클라우드]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를 사용하는 기업은 ▲일부 파라미터만을 튜닝해 적은 자원으로도 모델의 성능을 유지하는 ‘PEFT’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시키기 위해 고품질의 데이터셋으로 파인튜닝 하는 ‘SFT’ ▲사용자의 피드백 데이터를 사용해 강화학습을 하는 ‘RLHF’ 등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할 수 있는 모든 튜닝기법을 사용할 수 있다. 튜닝기법은 데이터만 있다면 기업 맞춤형 거대 언어 모델을 제작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곽용재 네이버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AI가 필수적인 요소가 되며 기업에 특화된 생성형 AI 모델 구축에 대한 고민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를 네이버클라우드의 기업용 서비스가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 출시한 기업용 솔루션을 통해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사들과 협력을 맺고 비즈니스 혁신을 지속해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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