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만원 vs 6500원…크리스마스 케이크 값도 ‘양극화’
한쪽은 플렉스, 한쪽은 가성비
파르나스 ‘메리고라운드’ 케이크 25만원
GS25 ‘멜팅레드벨벳' 케이크 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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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연말이면 수요가 느는 크리스마스 케이크도 ‘양극화 소비’ 트렌드를 따라간다. 최근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가성비 케이크를 찾는 사람이 많지만, 반대로 ‘스몰 럭셔리’로 불리는 호텔 케이크도 인기다. 20만원이 넘는 호텔 프리미엄 케이크는 물론, 대형마트·편의점에서 나온 1만원대 이하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케이크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호텔가들이 선보인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최대 20만원에 육박한다. 포시즌스호텔 서울의 베이커리 ‘컨펙션즈 바이 포시즌스’는 프랑스 출신 셰프인 지미 불레이가 만든 고전 스타일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17만8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가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 브랜드 막스마라와 손잡고 내놓은 ‘막스마라 케이크’의 가격은 15만원이다. 그밖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케이크 주문예약을 받는 개인 베이커리 업체들도 크리스마스 케이크 가격을 5만원 이상으로 높였다.
서울파르나스호텔은 ‘메리고라운드’ 케이크 50개를 25만원에 판매한다. 지난해보다 5만원 인상된 가격이다. 포시즌스호텔 서울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다음달 말까지 17만 8000원짜리 ‘화이트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한정 판매한다. 서울신라호텔, 웨스틴조선·조선팰리스호텔 등도 이달 안에 10만~20만원대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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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들은 가성비를 앞세웠다. BGF리테일의 편의점 CU 역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다양한 케이크를 출시한다. 이웃집통통이와 손잡고 인절미 약과 케이크를 출시한다. 해당 상품은 케이크 위에 빅사이즈 대왕약과가 통째로 올라간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3만1900원이다. 이밖에도 ‘눈사람 우유 케이크’(2만5000원)와 ‘루돌프 모카 케이크’(2만5000원), ‘허쉬 딸기초코 롤케이크’(2만5000원) 등 10여종의 케이크를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마이멜로디’, ‘쿠로미’, ‘시나모롤’ 등 산리오캐릭터즈 디자인 케이크를 메인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또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소비를 돕는 미니 도시락 케이크는 ‘시나모롤 우유케이크’와 ‘쿠로미 초코케이크’ 2종이다. 6900원에 미니 케이크와 파티를 위한 다양한 구성품(산리오캐릭터즈 디자인 패키지, 띠지, 캐릭터 픽, 초, 포크 등)이 동봉되어 홈파티에 안성맞춤이다.
GS25는 인기 보이그룹 ‘제로베이스원’과 협업한 케이크를 오는 23일 출시한다. 붉은색 빵 시트에 하얀 크림치즈를 덮은 ‘멜팅레드벨벳케이크’로, 가격은 6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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