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된 박춘섭 한국은행 전 금통위원이 국내 경제에 대해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취약 부분의 리스크도 상존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평가했다. 

박 수석은 1일 이날 금통위원직을 내려놓으면서 밝힌 이임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저출산 고령화 추세와 함께 구조개혁이 늦어지면서 잠재성장률도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한국은행과 금통위를 떠나지만 다른 자리에서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보려고 한다”며 “고금리로 많은 분들이 고통 받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생활물가가 오르며 서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라고도 전했다. 

그는 이후 이임식을 한 후 기자실을 찾아 가계부채 관리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박 수석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0％ 이하로 내려가야 한다. 한 80％까지는 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5번 했는데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만 했다”며 “물가가 안정됐으면 금리를 내릴 기회가 있었을 텐데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차기 금통위원에 대해서는 “다양한 실물 경험이 있는 분이 선임되길 바란다”고 했다.

박 수석은 지난 4월 한은 금통위원에 임명된 후 7개월 간 5차례 금리 결정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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