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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꺼움, 구토 부작용 속출” 화이자, 먹는 비만치료제 개발 중단

3상 임상시험 진행하지 않기로
화이자, 임상 중단 소식에 5.12% ↓

제약업체 화이자가 하루 두 번 복용하는 먹는 비만치료제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제약업체 화이자가 하루 두 번 복용하는 먹는 비만치료제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

화이자는 1일(현지시각) 하루 2회 복용하는 먹는 비만치료제 다누글리프론의 임상 2상 시험결과 발표에서 부작용 비율과 투약 중단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애초 예정했던 3상 임상시험은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화이자 측은 가장 일반적인 부작용은 위장과 관련해 경미하게 나타났지만 부작용 발생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임상 결과 자료에 따르면 투약자들이 겪은 주요 부작용은 메스꺼움 73%, 구토 47%, 설사 25% 등이었다. 투약 중단 비중도 위약 대조군 40% 대비 높은 50%였다. 다누글리프론은 포만감 호르몬인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의 유사체가 주성분이어서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화이자의 미카엘 돌스텐 최고과학책임자(COS)는 “개선된 하루 1회 투약 처방용 다누글리프론은 비만 치료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약의 잠재적 특성을 이해하기 위한 자료를 모으는데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임상시험 중단 소식에 화이자는 한국시간으로 2일 오전 6시 마감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8.91달러까지 5.12%(1.56달러) 하락했다. 화이자는 5%대 배당수익률을 분배하는 뉴욕증시의 대표적인 ‘배당주’ 중 하나로 꼽힌다. 이날 낙폭은 급락 수준으로 평가된다.

한편, 앞서 화이자는 지난 6월 먹는 비만 치료제 로티글리프론의 개발도 부작용으로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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