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카드, 캐릭터카드 자체 페이지 만들어 운영
MZ세대 회원 확보에 용이…“캐릭터 마케팅 계속될 것”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자사 홈페이지와 앱에서 ‘캐릭터카드’ 항목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같은 종류의 카드 상품이어도 고객들이 원하는 캐릭터를 한눈에 보고 고를 수 있게끔 했다.
이처럼 신한카드는 국내 카드사 중 캐릭터카드에 가장 공을 많이 들이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캐릭터 종류도 잔망루피, 카카오 춘식이, 최고심, 산리오, 짱구, 원피스 루피, 포켓몬스터, 건담 등 십여 가지가 넘는다. 특히 산리오 캐릭터가 그려진 ‘신한카드 플리 체크(산리오캐릭터즈)’의 경우 출시 나흘 만에 5만장 이상 신청이 몰려 배송이 일시 중단되는 사태도 일어났다.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지난 10월 캐릭터카드 인기 투표 결과 토심이·토뭉이가 총 2015표 중 597표(34.6%)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0년 펭수를 입힌 ‘펭수 노리 체크카드’의 경우 출시 1년 만에 60만좌 발급 기록을 세우며 발급 기간을 1년 더 연장한 바 있다.
우리카드 또한 지난 9월 인기 이모티콘 캐릭터인 망그러진곰을 ‘카드의정석 에브리원’에 적용했고 위 투표에서 370표(18.4%)를 얻으며 인기를 증명했다. 현재는 신규발급이 중단됐지만 모바일 게임 쿠키런 캐릭터가 적용된 ‘카드의정석 쿠키 체크’도 여전히 인기 체크카드로 자리하고 있다.
이처럼 캐릭터카드가 계속 인기몰이를 하며 꾸준히 출시되는 건 카드사 입장에서도 회원 확보, 특히 MZ세대를 유입시키기 유리하기 때문이다. 거듭되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고금리 기조로 인한 조달금리 상승 등 카드업권에 불리한 환경 때문에 최근 카드사들은 혜택으로 차별화를 주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MZ세대에게는 캐릭터카드가 일종의 ‘굿즈’로 통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카드 혜택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디자인이 좋으면 카드를 고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서울 소재 대학에 다니는 주모(22)씨는 “평소 자주 사용하는 이모티콘 캐릭터를 지갑 속에서 볼 때마다 기분이 좋다”며 “혜택이 굳이 나와 맞지 않아도 최애(가장 좋아)하는 굿즈를 얻어 만족스럽다. 디자인도 혜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일부 카드, 발급사 한정으로 출시되던 캐릭터카드가 이제는 하나의 카드 선택 요소로 자리 잡은 모습”이라며 “캐릭터를 접목할 경우 (나이가 어린) 잠재 고객을 끌어올 수 있는 만큼 친근함과 대중성을 무기로 한 캐릭터 마케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국힘, '김문수→한덕수' 후보 재선출절차 돌입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영원한 뽀빠이' 안녕히…이상용 향년 81세 별세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국힘, '김문수→한덕수' 후보 재선출절차 돌입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주기적 감사인 지정이 되레 투자자 혼란 가중…“명확한 지침 필요”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상반기 기네스는 따놓은 당상” 이수앱지스, 이라크 공급 개시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