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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지직’ 가열 중…네이버, 내실 다지기 한창

네이버표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터 이용자 확보가 초반 흥행 결정
베타테스터 대폭 확대하고 구독 승계 프로그램 제공…기능 고도화 추진

네이버의 게임 특화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 로고. [제공 네이버]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네이버는 게임 특화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의 정식 출시 전 ‘내실 다지기’에 한창이다. 치지직은 현재 베타(시험) 서비스 중으로, 회사는 이르면 2024년 1분기 내 정식 서비스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네이버는 ‘치지직’이 베타테스터 규모를 확대하는 동시에 플랫폼 구독 승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19일 베타 버전으로 베일을 벗은 치지직은 출시 하루 만에 국내 양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구글플레이·앱스토어)에서 인기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는 트위치의 공백이 가시화된 데 따른 흥행으로 분석된다. 미국 아마존의 자회사 트위치가 국내 사업을 2024년 2월 27일 철수하기로 하면서 신규 플랫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트위치는 한국에서만 약 670만명의 이용자로 확보한 플랫폼으로, 아프리카TV와 국내 시장을 양분해 왔다. 이 플랫폼이 정리 절차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대외에 공개되자, 네이버는 치지직 출시를 공식화했다.

트위치를 이용하던 이용자 확보가 향후 치지직 초반 흥행을 결정짓는 요인인 셈이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오는 9일부터 기존 트위치 스트리머와 시청자들을 위한 구독 승계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스트리머와 시청자가 ‘구독 기간 이어가기’를 신청하면, 트위치에서 활용하던 다양한 정보들을 치지직에서 그대로 이어 쓸 수 있다.

스트리머는 구체적으로 구독자 이모티콘 등 트위치에서 사용하던 기능들을 치지직 스튜디오로 연동할 수 있다. 시청자들은 트위치에서 팔로우하던 스트리머들을 치지직에서 확인하고 기존 트위치에서의 구독 기간까지 합산할 수 있다.

이용자 확보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는 ‘스트리머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네이버는 치지직 베타테스터 규모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4일부터 2차 베타테스터 모집을 진행, 이후 순차적으로 송출 권한을 부여한다. 규모는 베타 서비스 첫 오픈 이후 현재까지 테스터로 선정된 스트리머 수의 1.5배 수준이다. 네이버는 다양한 송출 환경과 대규모 네트워크 트래픽을 테스트하기 위해 게임 외에도 요리·음악·토크 등을 주제로 하는 스트리머들에게도 베타테스터 권한을 제공한다.

치지직은 지난해 12월 베타서비스 출시 이후 다양한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후원 가능 대상 확대 ▲60fps 제공 방송 확대를 위한 인프라 효율성 개선 ▲채팅창 기능 개선 ▲탐색 기능 개선 등 다양한 기능을 마련했다. 회사 측은 “치지직은 앞으로도 사용자 의견을 토대로 업데이트를 이어가며, 정식 출시 전까지 서비스 완성도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베타 서비스임에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다양한 라이브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네트워크 트래픽이나 서비스 안정성 등을 폭넓게 점검, 정식 출시 시점에는 완성도 높은 게임 특화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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