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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상조' 러시아-중국 경제 의존↑…양국 교역액 300조원 첫 돌파

중·러 교역액 증가율, 3년 연속 20% 상회
전쟁 이후 자동차서 컴퓨터 칩까지 필요한 수입품 中서 조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AP]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사회의 경제 제재가 심화하면서 러시아 시장을 중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중국 매체 참고소식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세관) 통계상 중국과 러시아의 지난해 교역액은 2401억1000만 달러(약 316조원)로, 전
전년 동기보다 26.3% 증가했다. 이 교역액은 역대 최대 규모다.

양국 교역이 2000억 달러(약 263조원)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중·러 간 전년 대비 교역액 증가율은 2021년 35.8%, 22년 29.3%에 이어 3년 연속 20% 이상을 기록했다.

중·러 교역액은 2021년 1468억8000만 달러(약 193조원)에서 2022년 1900억 달러(약 250조원)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000억 달러도 돌파했다. 

참고소식은 "양국의 공동 노력으로 중·러 교역액 2000억 달러 달성 목표가 예상보다 앞당겨졌다"고 전했다.

중국은 자동차와 스마트폰, 공업 장비와 특수 설비, 완구, 에어컨과 컴퓨터 등 전자제품을 주로 수출했고, 석유와 천연가스, 석탄, 구리, 목재 등 원자재와 해산물 위주로 수입했다.

이에 지난해 중국의 대러시아 수출은 전년 대비 46.9% 급증한 1109억7000만 달러(약 146조원)였으며, 수입은 12.7% 증가한 1291억4000만 달러(약 170조원)를 기록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동차에서부터 컴퓨터 칩까지 필요한 수입품의 조달처를 서방에서 중국으로 바꾸면서 서방 제재와 현지 진출 서방 기업들의 철수로 생긴 수입 공백을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중국의 전체 수출은 3조3800억2000만 달러(약 4444조원)로 전년 대비 4.6% 줄었고 전체 수입은 2조5568억 달러(3362조원)로 전년보다 5.5% 감소했다.

중국의 연간 수출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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