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증권, 최저가 ‘해외 주식 거래 수수료’ 인상…이유는?
내달부터 美주식 온라인 매매수수료율 0.02%p ↑
2월 13일 18시 이후 거래분부터 적용
타 증권사 “무료 수수료 이벤트 및 인상 방침 없다”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해외주식 후발주자인 카카오페이증권이 내달부터 해외주식 매매 표준수수료율을 인상한다. 최저가를 앞세워 해외주식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섰지만 지속되는 적자에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내달부터 미국주식 온라인 매매수수료율을 0.05%에서 0.07%로 0.02%p 상향 조정한다. 변경된 수수료율은 한국 시간 2월 13일 18시 이후 거래분부터 적용한다. 회사 측은 “그간 타 증권사 대비 대폭 낮춰 업계 최저 수수료율을 유지해왔다”라며 “이번 수수료 정책 변경 이후에도 업계 최저 수수료율을 통해 사용자에게 혜택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4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출시하고 서학개미를 모으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지난해 2월엔 미국 주식 온라인 거래수수료율을 업계 최저 수준인 0.05%로 인하했다. 타사 거래 중인 미국 주식을 옮기면 혜택을 제공하고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수수료 무료 이벤트까지 내놓은 바 있다.
해외 주식 브로커리지 수수료 ‘짭짤’…실적 방패 역할
카카오페이증권은 설립 이후부터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라 추가 수익원 발굴에 시급하다. 실제 해외 주식 수수료 수익은 2022년 3분기 급등한 이후 지난해 3분기 누적 33억원을 기록, 분기별 10억원대에서 정체 중이다. 여기에 최근 미국 증권사 시버트 경영권 인수도 무산되면서 해외 시장 진출이 가로막힌 만큼 해외 주식 브로커리지 수익을 늘려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해외 주식을 처음 거래하는 새내기 투자자들을 주된 고객군으로 삼는 핀테크 증권사들은 수수료 수익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이다. 미국 주식 브로커리지 부문의 경우 수수료 의미가 사라진 국내 주식과 달리 일정 수준의 수익도 기대할 수 있어 짭짤한 수익원 중 하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증권사들의 증권 수수료수익 4조3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해외주식 수수료가 5417억원으로 12.4% 비중을 차지했다.
기존 강호 증권사들의 경우, 미국 증시를 필두로 한 해외 증시 호황에 서학 개미가 늘어나면서 해외 주식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수수료 이벤트에 나서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달 31일까지 비대면 스마트지점 신규 및 휴면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해 0.069%의 수수료를 제공한다. 미래에셋증권도 6월 말까지 미국 주식 온라인 수수료 무료 혜택 이벤트를 진행한다. 토스증권의 경우 올해도 인상없이 0.1%의 수수료율을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해외주식의 경우 이벤트성으로 수수료 인하를 주기적으로 해온다”면서 “해외 주식 시장은 아직 성장 가능성이 높아 각 사의 마케팅 유무와 정도에 따라 점유율 변동폭도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페이증권의 경우 그간 소액펀드 투자를 밀다가 브로커리지 투자를 늦게 시작하면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벤트성으로 수수료율을 업계 최저가까지 낮췄지만 아직 거래대금이 경쟁사와 비교해 부족한 수준”이라며 “지출도 클 것으로 보여 당분간은 외형 확대를 위한 비용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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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내달부터 미국주식 온라인 매매수수료율을 0.05%에서 0.07%로 0.02%p 상향 조정한다. 변경된 수수료율은 한국 시간 2월 13일 18시 이후 거래분부터 적용한다. 회사 측은 “그간 타 증권사 대비 대폭 낮춰 업계 최저 수수료율을 유지해왔다”라며 “이번 수수료 정책 변경 이후에도 업계 최저 수수료율을 통해 사용자에게 혜택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4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출시하고 서학개미를 모으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지난해 2월엔 미국 주식 온라인 거래수수료율을 업계 최저 수준인 0.05%로 인하했다. 타사 거래 중인 미국 주식을 옮기면 혜택을 제공하고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수수료 무료 이벤트까지 내놓은 바 있다.
해외 주식 브로커리지 수수료 ‘짭짤’…실적 방패 역할
카카오페이증권은 설립 이후부터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라 추가 수익원 발굴에 시급하다. 실제 해외 주식 수수료 수익은 2022년 3분기 급등한 이후 지난해 3분기 누적 33억원을 기록, 분기별 10억원대에서 정체 중이다. 여기에 최근 미국 증권사 시버트 경영권 인수도 무산되면서 해외 시장 진출이 가로막힌 만큼 해외 주식 브로커리지 수익을 늘려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해외 주식을 처음 거래하는 새내기 투자자들을 주된 고객군으로 삼는 핀테크 증권사들은 수수료 수익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이다. 미국 주식 브로커리지 부문의 경우 수수료 의미가 사라진 국내 주식과 달리 일정 수준의 수익도 기대할 수 있어 짭짤한 수익원 중 하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증권사들의 증권 수수료수익 4조3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해외주식 수수료가 5417억원으로 12.4% 비중을 차지했다.
기존 강호 증권사들의 경우, 미국 증시를 필두로 한 해외 증시 호황에 서학 개미가 늘어나면서 해외 주식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수수료 이벤트에 나서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달 31일까지 비대면 스마트지점 신규 및 휴면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해 0.069%의 수수료를 제공한다. 미래에셋증권도 6월 말까지 미국 주식 온라인 수수료 무료 혜택 이벤트를 진행한다. 토스증권의 경우 올해도 인상없이 0.1%의 수수료율을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해외주식의 경우 이벤트성으로 수수료 인하를 주기적으로 해온다”면서 “해외 주식 시장은 아직 성장 가능성이 높아 각 사의 마케팅 유무와 정도에 따라 점유율 변동폭도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페이증권의 경우 그간 소액펀드 투자를 밀다가 브로커리지 투자를 늦게 시작하면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벤트성으로 수수료율을 업계 최저가까지 낮췄지만 아직 거래대금이 경쟁사와 비교해 부족한 수준”이라며 “지출도 클 것으로 보여 당분간은 외형 확대를 위한 비용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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