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시장 살린 백종원, 이번엔 전남 장성군 주목…더본개발원 설립
더본외식산업개발원, 사회공헌 지원 계열사…장성센터 9월 출범
지역 특산물 활용 음식 개발 지원…백종원 ‘지역경제 살리기’ 지속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성공 비법이 전라남도 장성군에 스며든다.
장성군은 더본코리아가 장성에 더본외식산업개발원을 건립한다고 21일 밝혔다. 장성군은 앞서 지난 2023년 9월 더본코리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통시장 활성화 등을 추진해 왔다. 양측은 이를 기반으로 옛 장성 노인복지회관 건물에 더본코리아 산하 더본외식산업개발원 장성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더본외식산업개발원 장성센터에선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 개발과 교육 등을 진행한다.
옛 장성 노인복지회관 건물은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장성군 평생교육센터에 위치한다. 장성군은 오는 9월 개원을 목표로 도시계획 변경, 설계, 공사 인허가 등 관련 행정절차도 지원할 방침이다.
백 대표는 충청남도 예산군의 예산상설시장을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키는 등 외식 산업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나선 바 있다. 더본외식산업개발원은 ‘전통시장 살리기’ 사회공헌 활동 지원하는 더본코리아의 계열사다. 백 대표가 개선한 예산 시장에는 지난해 약 300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2023년 예산군을 방문한 관광객은 2022년보다 34만명 늘어난 355만명으로 집계됐다. 관광객 수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는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등록된 주요 관광지점 18곳의 입장객 수다.
백 대표의 이런 역량이 장성군에도 스며드는 셈이다. 장성군은 지난 2023년 11월부터 더본코리아 관계자와 건물 상태를 확인하는 등 센터 유치를 단계별로 준비해 왔다. 같은 해 12월에는 백 대표가 장성을 방문, 센터 예정지와 황룡전통시장을 직접 답사하기도 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더본외식산업개발원 장성센터 개원이 황룡전통시장 활성화를 이끌고, 장성 5대 맛거리 조성사업 추진과 상승효과를 발휘해 지역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려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성 5대 맛거리 조성사업'은 장성호 하류 미락단지를 포함해 권역별 5개 음식 테마 거리 지정 육성을 통해 장성만의 특화된 음식을 선보이는 민선 8기 공약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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