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관절 통증 파스' 케토톱은 왜 붙이는 형태로 개발됐을까[백약불태]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OTC).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지만, 비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OTC도 의약품인 만큼 잘 알고 복약해야 합니다. 익숙하지만, 잘 알지 못했던 OTC의 성분과 효능을 뜯어봅니다. [편집자주]

케토톱은 관절 통증을 앓는 환자가 약국에서 가장 먼저 찾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파스 형태라 피부에 붙이기만 하면 효과를 볼 수 있어 편리합니다. 약을 먹거나, 바르지 않아도 돼 편의성이 뛰어나다는 뜻입니다. 실제 케토톱은 관절 통증 관련 의약품 중에서는 처음으로 붙이는 형태로 개발됐습니다.
그렇다면 케토톱은 왜 붙이는 형태의 파스로 출시됐을까요. 케토톱은 현재 한독의 제품이지만 개발은 태평양제약 제약사업부가 진행했습니다. 한독이 2014년 태평양제약의 제약사업부문을 인수한 것이지요.
태평양제약이 케토톱을 파스 형태로 만든 것은 주 성분인 '케토프로펜 성분'이 위장 장애를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케토톱은 외용소염진통제지만 '관절 통증 치료' 제품 이미지가 강합니다. 실제 관절 통증에 효과가 있는 케토프로펜 성분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케토프로펜 성분을 파스 형태로 만들어 고혈압과 당뇨병, 위장장애, 간장·신장질환 등이 있는 환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먹는 약 형태의 케토프로펜 성분 의약품은 위장 장애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았습니다. 태평양제약이 케토톱을 붙이는 형태로 개발한 이유입니다.
케토톱이 선전한 뒤 파스 형태의 관절 통증 의약품을 내놓은 기업도 늘었습니다. 케토프로펜 성분의 파스 형태 의약품을 판매 중인 기업은 일동제약(케노펜), 신신제약(케토크린) 등 다양합니다.
시장에서 가장 앞서가는 것은 단연 케토톱입니다. 케토톱은 국내 외용소염진통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5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984년 출시된 이후 국내 시장을 꽉 잡고 있는 셈입니다.
케토톱은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과 어깨관절주위염, 건·건초염, 건주위염, 상완골상과염(테니스 엘보우 등), 근육통, 외상후의 종창·동통 등을 완화하는 데도 쓸 수 있습니다.
다만 소비자가 관절 통증 의약품을 선택할 때 꼭 케토톱만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서울 강남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A씨는 “케토프로펜 성분 외에도 디클로페낙 성분이나 이부프로펜 성분 등 관절 통증을 완화하고 운동성을 개선하는 성분은 많다”며 “케토톱의 경우 하루 1~2회 부착하는데, 하루 1회만 사용하면 통증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는 제품도 있고 더 저렴한 제품도 있어 적절한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케토프로펜 성분 외에도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는 약물이 많다는 얘기입니다.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케토프로펜보다 뛰어난 통증 완화 효과를 보인 약물도 여럿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관절 통증 완화를 위해 내게 맞는 적절한 상품을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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