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수지·장원영도 꽂혔다… ‘긱시크’ 뭐길래 [민지의 쇼핑백]
MZ세대 사이서 괴짜 느낌 긱시크룩 유행
지적인 포인트 강조…남녀 구분 없이 인기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지난해 Y2K(Year to 2000), 올드머니룩(상류층 스타일의 패션)이 유행이었다면 올해는 미니멀리즘(단순함을 추구)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그 중에서도 ‘괴짜’라는 뜻의 ‘긱’(geek)과 세련됨을 뜻하는 ‘시크’(chic)가 합쳐진 ‘긱시크’(geek chic)가 패션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괴짜스럽고 독특하면서 시크한 스타일을 뜻한다.
긱시크는 각종 패션 산업에서 눈에 띄고 있다. 최근 지드래곤, 장원영, 수지 등 유명 연예인들이 긱시크룩을 입은 모습이 자주 포착되기도 했다. 각종 명품 및 패션 브랜드에서도 긱시크를 메인으로 내세운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미우미우’ 뿔테 안경이 쏘아올린 공
긱시크는 사실 새롭게 탄생한 패션 트렌드는 아니다. 2015년 ‘구찌’ 밀라노 쇼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당시 구찌는 화려한 의상에 과하게 큰 안경, 독특한 컬러와 프린트의 양말과 넥타이 등을 매치해 독특한 스타일을 연출했다.
최근에는 ‘미우미우’가 다시 긱시크를 유행시켰다. 24SS(봄여름) 컬렉션에서 프레피룩(학교 교복처럼 단정하게 입고 다니는 패션 스타일)에 레트로한 안경을 매치, 과거 구찌보다 조금 더 차분하면서 엉뚱한 느낌의 긱시크를 선보였다. 프레피룩의 대표 아이템으로 거론되는 피케셔츠를 중심으로 로우라이즈 팬츠, 초미니스커트 등과 매치한 뒤 뿔테 ‘리가드 안경’ 포인트로 긱시크의 진수를 보여줬다.
해당 컬렉션 발표 후 미우미우 오발형 뿔테 ‘미우 리가드 안경’은 단기간에 품절됐고, 너드미를 뽐낼 수 있는 다양한 오버핏의 볼드한 안경들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벨라 하디드, 태연, 장원영 등 국내외 셀럽들이 볼드한 안경을 포인트로 긱시크 무드를 뽐내며 온라인상에서 트렌디한 스타일로 부상했다.
국내 브랜드, 누구나 쉽게 연출 가능한 긱시크 선봬
국내 패션 브랜드들도 긱시크를 콘셉트로 한 컬렉션과 화보나 룩북을 속속 발표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이랜드월드에서 전개하는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WHO.A.U)는 ‘캠퍼스 클럽’ 컬렉션을 선보이며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긱시크 스타일링을 제안했다.
후아유는 아메리칸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브랜드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캠퍼스 생활을 모티브로 부드럽고 따스한 봄 무드의 스웨터, 옥스포드 셔츠, 바시티 자켓, 조거 팬츠 등 다양한 아이템을 공개했다.
화보 속 남성 모델은 ‘스티브 케이블 스웨터’를 피케셔츠와 레이어드하고 오버사이즈 뿔테 안경으로 포인트를 준 스타일링으로 긱시크 무드를 뽐냈다. 스티브 케이블 스웨터는 누적 판매량 10만장을 돌파한 후아유 스테디셀러다. 고급스러운 꽈배기 패턴이 적용돼 클래식하고 프레피한 무드로 연출하기 좋은 아이템이다. 여성 모델은 크롭한 기장감의 ‘스티브 케이블 브이넥’을 스웻팬츠와 함께 코디한 룩을 선보여 클래식과 스포티즘이 돋보이는 믹스매치 감성을 표현했다.
패션 기업 LF의 자회사 씨티닷츠의 밀레니얼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Dunst)도 24SS 컬렉션을 공개하며 긱시크를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던스트의 이번 시즌 주력 아이템은 ▲오버사이즈 빈티지 레더 블루종 ▲부클 트위드 재킷 ▲로고 스웻셔츠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유니섹스로 착용할 수 있는 클래식한 쓰리 버튼 울 블레이저, 보이프렌드 데님 셔츠 등을 선보인다.
안경 브랜드도 긱시크 패션을 주목했다.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는 가상의 고등학교를 모티브로한 캠페인을 펼치는 24SS 옵티컬 컬렉션을 선보였고, 레트로한 무드의 볼드한 안경들이 공개됐다. 알이 큰 뿔테나 오히려 얇은 테 또는 무테 안경이 주를 이루며 너드함을 부각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90년대 미니멀룩이 다시 패션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셀럽들도 긱시크룩을 선보여 MZ세대 사이에서 긱시크가 주목받고 있다”며 “다수의 브랜드에서도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간단한 아이템으로 누구나 쉽게 긱시크룩을 연출할 수 있어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긱시크는 각종 패션 산업에서 눈에 띄고 있다. 최근 지드래곤, 장원영, 수지 등 유명 연예인들이 긱시크룩을 입은 모습이 자주 포착되기도 했다. 각종 명품 및 패션 브랜드에서도 긱시크를 메인으로 내세운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미우미우’ 뿔테 안경이 쏘아올린 공
긱시크는 사실 새롭게 탄생한 패션 트렌드는 아니다. 2015년 ‘구찌’ 밀라노 쇼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당시 구찌는 화려한 의상에 과하게 큰 안경, 독특한 컬러와 프린트의 양말과 넥타이 등을 매치해 독특한 스타일을 연출했다.
최근에는 ‘미우미우’가 다시 긱시크를 유행시켰다. 24SS(봄여름) 컬렉션에서 프레피룩(학교 교복처럼 단정하게 입고 다니는 패션 스타일)에 레트로한 안경을 매치, 과거 구찌보다 조금 더 차분하면서 엉뚱한 느낌의 긱시크를 선보였다. 프레피룩의 대표 아이템으로 거론되는 피케셔츠를 중심으로 로우라이즈 팬츠, 초미니스커트 등과 매치한 뒤 뿔테 ‘리가드 안경’ 포인트로 긱시크의 진수를 보여줬다.
해당 컬렉션 발표 후 미우미우 오발형 뿔테 ‘미우 리가드 안경’은 단기간에 품절됐고, 너드미를 뽐낼 수 있는 다양한 오버핏의 볼드한 안경들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벨라 하디드, 태연, 장원영 등 국내외 셀럽들이 볼드한 안경을 포인트로 긱시크 무드를 뽐내며 온라인상에서 트렌디한 스타일로 부상했다.
국내 브랜드, 누구나 쉽게 연출 가능한 긱시크 선봬
국내 패션 브랜드들도 긱시크를 콘셉트로 한 컬렉션과 화보나 룩북을 속속 발표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이랜드월드에서 전개하는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WHO.A.U)는 ‘캠퍼스 클럽’ 컬렉션을 선보이며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긱시크 스타일링을 제안했다.
후아유는 아메리칸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브랜드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캠퍼스 생활을 모티브로 부드럽고 따스한 봄 무드의 스웨터, 옥스포드 셔츠, 바시티 자켓, 조거 팬츠 등 다양한 아이템을 공개했다.
화보 속 남성 모델은 ‘스티브 케이블 스웨터’를 피케셔츠와 레이어드하고 오버사이즈 뿔테 안경으로 포인트를 준 스타일링으로 긱시크 무드를 뽐냈다. 스티브 케이블 스웨터는 누적 판매량 10만장을 돌파한 후아유 스테디셀러다. 고급스러운 꽈배기 패턴이 적용돼 클래식하고 프레피한 무드로 연출하기 좋은 아이템이다. 여성 모델은 크롭한 기장감의 ‘스티브 케이블 브이넥’을 스웻팬츠와 함께 코디한 룩을 선보여 클래식과 스포티즘이 돋보이는 믹스매치 감성을 표현했다.
패션 기업 LF의 자회사 씨티닷츠의 밀레니얼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Dunst)도 24SS 컬렉션을 공개하며 긱시크를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던스트의 이번 시즌 주력 아이템은 ▲오버사이즈 빈티지 레더 블루종 ▲부클 트위드 재킷 ▲로고 스웻셔츠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유니섹스로 착용할 수 있는 클래식한 쓰리 버튼 울 블레이저, 보이프렌드 데님 셔츠 등을 선보인다.
안경 브랜드도 긱시크 패션을 주목했다.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는 가상의 고등학교를 모티브로한 캠페인을 펼치는 24SS 옵티컬 컬렉션을 선보였고, 레트로한 무드의 볼드한 안경들이 공개됐다. 알이 큰 뿔테나 오히려 얇은 테 또는 무테 안경이 주를 이루며 너드함을 부각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90년대 미니멀룩이 다시 패션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셀럽들도 긱시크룩을 선보여 MZ세대 사이에서 긱시크가 주목받고 있다”며 “다수의 브랜드에서도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간단한 아이템으로 누구나 쉽게 긱시크룩을 연출할 수 있어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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