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적자’ 이마트…본업 ‘부진’·노브랜드 ‘날았다’
신세계건설 실적 반영으로 이마트 적자
지난해 영업손실‧순손실 각각 469억‧1875억
이마트 주력사업 수익↓… 전문점 영업익 개선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정용진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에서 46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연간 적자는 2011년 이마트 법인 설립 이후 처음이다.
계열사인 신세계건설의 부진 이유가 크지만 본업인 대형마트 사업의 영업이익이 지속해서 감소, 경쟁력이 낮아진 것 또한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노브랜드, 일렉트로마트, 몰리스 등 전문점 사업은 37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이마트 유통사업 부문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마트는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이 29조4722억원, 영업손실 46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5% 늘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당기순이익은 1857억원 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이마트의 영업손실 주 요인은 신세계건설의 실적 부진 때문이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공사 원가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분양실적 부진, 예상되는 미래 손실의 선반영으로 전년 대비 1757억원 늘어난 187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신세계건설 부진이 주요 적자 요인으로 꼽히지만 이마트의 주력사업부인 대형마트 실적 부진이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마트의 별도 기준 지난해 총매출은 16조5500억원, 영업이익은 1880억원이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6.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7.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588억원으로 전년에 비하면 75.4% 떨어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금리, 고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갑을 많이 열지 않았다”며 “또 지난해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한 ‘미래형’ 이마트로 전환하기 위해 대대적인 리뉴얼 투자를 단행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성수점 영업을 종료했고, 킨텍스점을 비롯해 전국 15개 점포를 리뉴얼했다. 광명점, 이수점은 이마트에브리데이로 전환했다.
이마트의 별도기준 실적엔 대형할인점인 할인점과 트레이더스, 전문점이 포함돼 있다. 특히 실적을 끌어내린 건 할인점인 이마트다.
이마트 할인점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12조871억원으로 전년보다 2.7% 떨어졌고 영업이익은 929억원으로 전년 1787억원에서 반토막 수준이 됐다. 그간 성장세를 이어온 트레이더스도 지난해엔 전년 대비 9.8% 감소한 58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다만 노브랜드·일렉트로마트·몰리스펫샵·토이킹덤·베이비써클 등의 전문점 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총매출 2594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221억원이 증가한 377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문점 부문에서 영업이익 개선이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노브랜드가 안정적인 영업흑자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부문에서 이익을 발생시킬 수 있도록 효율화 작업을 몇 년동안 꾸준히 해오고 있다”며 “특히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노브랜드의 저가형 PB 상품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문점에 포함된 몰리스(Molly’s)는 정용진 부회장의 반려동물 이름을 따 만들어진 반려동물 전문 매장이다. 몰리스는 10여년 넘게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꾸준히 매장과 콘셉트를 바꾸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2022년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5% 이상 늘었으며, 지난해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마트는 올해 오프라인 본업 경쟁력 회복과 온라인 자회사의 비효율 제거, 수익구조 안정화를 통해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 3사 기능 통합을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와 물류 효율화로 주요 상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운영해 가격 리더십을 주도하고 집객 선순환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 3사 기능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하고, 온라인 사업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 올해 연말 사상 첫 연 매출 3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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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인 신세계건설의 부진 이유가 크지만 본업인 대형마트 사업의 영업이익이 지속해서 감소, 경쟁력이 낮아진 것 또한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노브랜드, 일렉트로마트, 몰리스 등 전문점 사업은 37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이마트 유통사업 부문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마트는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이 29조4722억원, 영업손실 46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5% 늘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당기순이익은 1857억원 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이마트의 영업손실 주 요인은 신세계건설의 실적 부진 때문이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공사 원가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분양실적 부진, 예상되는 미래 손실의 선반영으로 전년 대비 1757억원 늘어난 187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신세계건설 부진이 주요 적자 요인으로 꼽히지만 이마트의 주력사업부인 대형마트 실적 부진이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마트의 별도 기준 지난해 총매출은 16조5500억원, 영업이익은 1880억원이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6.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7.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588억원으로 전년에 비하면 75.4% 떨어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금리, 고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갑을 많이 열지 않았다”며 “또 지난해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한 ‘미래형’ 이마트로 전환하기 위해 대대적인 리뉴얼 투자를 단행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성수점 영업을 종료했고, 킨텍스점을 비롯해 전국 15개 점포를 리뉴얼했다. 광명점, 이수점은 이마트에브리데이로 전환했다.
이마트의 별도기준 실적엔 대형할인점인 할인점과 트레이더스, 전문점이 포함돼 있다. 특히 실적을 끌어내린 건 할인점인 이마트다.
이마트 할인점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12조871억원으로 전년보다 2.7% 떨어졌고 영업이익은 929억원으로 전년 1787억원에서 반토막 수준이 됐다. 그간 성장세를 이어온 트레이더스도 지난해엔 전년 대비 9.8% 감소한 58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다만 노브랜드·일렉트로마트·몰리스펫샵·토이킹덤·베이비써클 등의 전문점 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총매출 2594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221억원이 증가한 377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문점 부문에서 영업이익 개선이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노브랜드가 안정적인 영업흑자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부문에서 이익을 발생시킬 수 있도록 효율화 작업을 몇 년동안 꾸준히 해오고 있다”며 “특히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노브랜드의 저가형 PB 상품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문점에 포함된 몰리스(Molly’s)는 정용진 부회장의 반려동물 이름을 따 만들어진 반려동물 전문 매장이다. 몰리스는 10여년 넘게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꾸준히 매장과 콘셉트를 바꾸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2022년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5% 이상 늘었으며, 지난해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마트는 올해 오프라인 본업 경쟁력 회복과 온라인 자회사의 비효율 제거, 수익구조 안정화를 통해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 3사 기능 통합을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와 물류 효율화로 주요 상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운영해 가격 리더십을 주도하고 집객 선순환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 3사 기능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하고, 온라인 사업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 올해 연말 사상 첫 연 매출 3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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