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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애플 주식 1% 매각...이유는?

버크셔 해서웨이, 지난 4Q 애플 주식 일부 정리
中 판매 부진에 특허 분쟁 패배 영향 끼친 듯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정훈 기자] '투자의 달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NYS:BRK.A)가 지난 4분기, 회사의 주식 포트폴리오 중 애플 주식 일부를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 분쟁 패배, 중국 판매 부진 등 지난해 애플에 겹친 연이은 악재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크셔는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서류에서 지난해 마지막 3개월 동안 애플(NAS:AAPL) 주식의 약 1%를 매각해 애플의 지분 5.9%만을 보유하게 됐다고 보고했다. 보유한 지분은 약 1670억 달러 상당의 지분이다.

그동안 애플 주식을 대거 매입했던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분을 매각한 이유는 애플에 연달아 닥친 악재들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지난해 연말 미국 의료기술기업 마시모와의 특허 분쟁에서 패배했다. 또한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이 이어지자 이례적인 가격 할인에 나서기도 했다. 

WSJ은 "애플 주가는 최근 몇 달 동안 다른 빅테크 업체들과 보조를 맞추지 못했다"며 "심지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미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의 자리마저 빼앗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장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포함해 애플은 많은 도전에 직면했다. 몇몇 애널리스트들은 주식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매도는 버핏의 의중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버크셔 해서웨이 내 다른 투자 전문가의 의견일 수도 있다. 주요 외신은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의 애플 투자를 도맡아왔지만, 이번 매도는 투자 부문을 감독하는 토드 콤스와 테드 웨슐러가 이끌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24일 버크셔의 연례 보고서와 함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버핏의 연례 서한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그의 오랜 파트너이던 찰리 멍거 사망 이후 주주들에게 보내는 첫 서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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