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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거느린 석유화학업체 성과급 줄어

국제유가‧정제마진 하락 등에 실적 다소 부진 

울산시 남구 석유화학단지.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2022년 사상 최대 실적에 역대급 성과급을 지급했던 석유화학업체들이 지난해 성과급 규모를 2022년과 비교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대비 지난해 정유 사업이 다소 주춤하면서 성과급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석유화학업계 등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지난해 격려금으로 기본급의 800%를 전 직원에게 지급한다. 지급 시기는 3월 초로 예상된다. 에쓰오일이 2022년 격려금으로 기본급의 무려 1200%를 지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격려금 규모가 꽤 감소한 셈이다. 

GS칼텍스의 경우 지난해 기본급의 800%(연봉의 40%)를 성과급 규모로 책정했는데, 이는 2022년 기본급의 1000%였던 성과급 규모보다 다소 감소한 수준이다.

2022년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준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성과급 규모를 기본급의 664%(연봉의 30%)로 책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에도 개인 및 각 자회사의 성과 등을 고려해 기본급의 0~800% 성과급을 차등 지급해 단순 비교는 어렵다. 

정유 사업을 영위하는 석유화학업체들이 지난해 2022년보다 감소한 성과급을 지급한 것은 지난해 실적이 2022년보다 좋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동반 상승하면서 2022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탓이다. 정유 사업의 수익성 지표로 인식되는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 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의 비용을 뺀 금액을 말한다. 

실제 에쓰오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22년보다 58% 정도 줄었으며, 같은 기간 GS칼텍스의 영업이익 역시 17% 감소했다. HD현대오일뱅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22년보다 78%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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