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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환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 대표, 일하는 즐거움을 주는 사람 [C-스위트]

[CEO의 방] 이수환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 대표, 줄 수(授) 즐거울 환(驩)
갑작스런 수장 역할에도 프로젝트를 즐거움으로 수용
사무실 한가운데서 업무…수평 문화에 벽 없는 소통 가능

‘C-스위트’(C-SUITE)는 ‘CEO의 방’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CEO가 머무는 공간을 글과 사진으로 보여주는 콘텐츠입니다. 언제나 최적의,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하는 CEO들에게 집무실은 단순 업무를 보는 곳을 넘어 다양한 영감을 얻고 아이디어를 실현시키는 창의적인 공간이기도 합니다. 기업을 이끄는 리더의 비전과 전략이 탄생하는 공간, ‘C-스위트’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성공의 꿈을 키워나가시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이수환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 대표이사가 서울 서초구 더에셋 15층 본인의 업무공간에서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 신인섭 기자]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지난해 8월 이수환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옛 피플펀드) 대표는 회사의 새로운 수장이 됐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옛 P2P)을 둘러싸고 ‘연체율 증가’, ‘대출잔액 감소’, ‘자금난에 줄폐업’ 등 부정적인 뉴스가 줄을 짓던 때였다. 업계가 폭풍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업계 1위인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를 이끄는 리더가 된다는 건 기쁨보다 부담이 컸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대표는 처음에는 물론 정신이 없었으나 이제는 오히려 즐겁다고 밝혔다. 그는 “온투업뿐 아니라 기업 간 거래(B2B) 사업까지 동시에 속도감 있게 추진하다 보니 한 지난해는 정신이 없이 얼떨떨하게 보냈다”면서도 “2024년은 재밌다. 그동안 준비한 서비스와 프로덕트(제품)가 많은데 이른바 ‘어떤 게 터질까’ 기대되는 한 해”라고 말했다.

이수환 대표 책상 위 물품들. [사진 신인섭 기자]
이 대표의 이런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가치관은 업무공간에서도 드러난다. 여느 기업의 대표들처럼 별도의 방이나 구석진 공간이 아닌 사무실 정가운데 개방된 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 대표는 “누가 지나가도 소통하기 좋은 구조”라며 “앞으로도 유지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직원들이 싫어할 가능성도 있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지만, 실제로는 직원들과 격이 없이 웃음꽃을 피우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수환 대표가 책상 옆에 정리해 둔 안마봉. [사진 신인섭 기자]
시선을 책상으로 자세히 돌려보니 형형색색의 안마봉이 눈에 띈다. 이 대표는 “평소 거북목이 심해 통증을 달고 사는데 주변에서 선물로 하나둘 사준 것들이 쌓였다”며 “각 기기가 모두 기능이 달라 용도에 맞춰 나만 알게 배치를 살짝 다르게 해놨다”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수환 대표의 책상 가림판에 붙인 이름표. [사진 신인섭 기자]
다시 모니터 오른편으로 눈을 옮겨보니 가림판 위 그의 이름표가 보인다. 이름과 ‘사업본부’라는 업무만 표시돼 있을 뿐 직위는 표시돼 있지 않다. 이 대표는 “이름표는 입사하면 모두에게 배부하는데 완전한 수평 문화라서 직함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공간과 실제 업무를 보니 말로만이 아닌 진정한 수평 조직 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 여기에 경기와 업계의 침체라는 엄혹한 외부 환경에도 이 대표만이 가진 ‘긍정의 힘’이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를 가라앉지 않게끔 끌어주고 있었다.

수환(秀煥). 빼어나고 빛나는 사람이라는 뜻의 그의 이름이 ‘일하는 즐거움(驩)을 주는(授) 사람’으로 새롭게 와닿기 시작했다.

이수환 대표는_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보스턴컨설팅그룹, 베인앤컴퍼니 등 10년간 경영컨설턴트로 일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국내외 산업재 부문의 성과 개선, 신사업 진출, M&A 등을 주제로 다수의 프로젝트를 리드했다. 이후 베인엔컴퍼니에서는 서울, 도쿄, 뭄바이 사무소 등에서 해외 대기업 및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글로벌 프로젝트 경험을 쌓으며 최연소 상무에 오르기도 했다. 2015년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컴퍼니에 전략총괄이사(CSO)로 합류해 사업 성장을 주도했으며, 2023년 8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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