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새마을금고중앙회, 적자전환…지난해 순손실 2500억↑
- 연간 비용 8조1324억…전년比 47.8% 증가
부동산PF 리스크 등 대손충당금 확대 영향

[이코노미스트 박관훈 기자] 매년 꾸준한 순이익 성장세를 이어오던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지난해 적자전환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대출채권의 부실 위험이 확대되면서,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를 늘린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5일 상호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새마을금고중앙회의 당기순손실 규모는 250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466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던 2022년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각 단위 새마을금고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연간 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별도의 경영실적 자료를 공시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중앙회)는 각 단위 새마을금고(작년 상반기 말 기준 1293개)에서 예수금과 책임준비금 등의 여유자금에 대한 운용을 위탁받아 신용‧공제사업 등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역대 최대 수준의 수익을 달성했지만, 부동산PF 등 대출 연체 발생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가 확대되며 적자전환한 것으로 보여진다.

급격한 자산성장률은 지난해에도 지속됐다. 작년 말 기준 중앙회의 총자산 규모는 103조9685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전년 말 대비 19.8%(17조2171억원) 증가한 규모다. 자산 규모가 성장함에 따라 수익도 대폭 늘었다. 지난해 중앙회의 총수익은 7조8087억원으로 2022년 5조9688억원 대비 30.8%(1조8399억원)나 증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다만 연간 비용 증가폭이 수익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중앙회의 연간 총비용은 8조1324억원으로 전년 5조5021억원 대비 47.8%(2조6303억원) 증가했다. 이는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조달)비용 증가와 부동산PF 등 대출 연체 발생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등 관련 부담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올해 또한 새마을금고의 충당금 적립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의 상황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상호금융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추세 지속과 부동산 경기 저하에 따른 대손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올 들어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악화 추세를 보이는 것도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지난해 중앙회 경영실적과 관련해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밝힐 수 있는 부분은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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